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께 HDC현산에 1차 행정처분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산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HDC현산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아파트 설계, 안전관리 등 시공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와 경찰은 HDC현산 하청업체가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HDC현산 현장사무소 관리부장과 안전부장, 철근·콘크리트 공정을 맡은 도급업체 현장사무장과 감리 등 10명을 입건한 상태다.
노동부는 이달 17일부터 HDC현산이 시공 중인 12개 대규모 현장마다 10명 이상으로 구성한 감독반을 투입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최소 5일 이상 집중감독을 벌여 시공계획 준수 여부와 콘크리트 타설 후 강도 확인 여부 등을 집중조사해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사법적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HDC현산이 광주 화정동에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내려 건설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을 수색하는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업계 일각에선 HDC현산이 이번 사고로 철거비용과 피해 보상금 등을 포함해 최대 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