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영채 NH투증 사장 3연임?…임추위 속 '노사 갈등' 봉합 최대 과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1-19 10:59:51

勞 "책임없이 연임 욕심낸 사장 즉각 사퇴하라"

정 사장 "잃어버린 1년반…나머지 할 말 많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옵티머스 사태' 리스크를 털고 3연임에 성공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조와의 갈등 수위도 최고조다.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통보를 받았음에도 정 사장 재연임을 반대하는 노조 측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들과의 봉합이 최대 과제로 부상 중이다. 

NH투자증권 노조 측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옵티머스 사태 책임을 지지않고 연임만 욕심내는 정영채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며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가동 속에 사 측과의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창욱 전국사무금융노조 NH투자증권지부장은 이날 "1조여원 투자금을 모아 대규모 투자 피해를 유발한 옵티머스 사태의 모든 불씨를 유발한 사람이 바로 정영채"라며 "회사 이미지는 이미 증권업계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정 사장이 무혐의를 받았지만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금융소비자들이 속출했고 피해금액만 수 천억원대에 달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취급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한 주체가 NH투자증권으로, 환매 중단 논란의 정점에 정 사장이 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 지부장은 "현재 정 사장 연임설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며 "정 사장 본인도 SNS에 당당히 글을 올리며 무혐의를 홍보하고 있는데, 연임만 욕심내는 사장을 조직 구성원 그 누구라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정 사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임추위 소집에 나서며 차기 대표 잠정후보군(롱리스트)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법적 리스크를 털어낸 이상 유력한 차기 대표 후보 물망에 올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4년차 NH투자증권 대표직을 수행 중인 정 사장은 이른바 옵티머스발 족쇄를 찬 작년을 최악의 해로 꼽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평이 따른다.

NH투자증권은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7426억원, 영업이익 1조601억원으로 순익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년도 전체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지난달 본인 페이스북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관련 사기, 배임 고발에 대한 무혐의 통보받았다"며 "투자자들에게 죄송하지만 그 나머지는 할 말이 많다. 세월이 이야기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져 수사 대상에 오른 2020년부터 최근까지를 '1년 반의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스스로에 관한 무혐의 통보 외에도 이번 사태를 놓고 얽히고설킨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풀어야 할 숙제를 지목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일반 투자자께는 (피해 원금) 2780억원 지급이 마무리됐지만 전문투자자, 수탁 은행, 사무수탁 관리회사, 감독 당국과는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적시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수탁 은행인 하나은행,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사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지급보증 매출채권을 내세워 일반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실상은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모두 4000억원대 피해를 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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