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경기도 이천시 소재의 연수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연수원은 1996년 MG손해보험의 전신인 국제화재해상보험 때 만들어졌다.
그린화재손해보험 시절에도 연수원으로 이용됐고, 2013년 엠지손해보험으로 회사가 변경된 후에도 임직원 및 보험설계사 교육훈련의 요람으로 혁혁한 역할을 했다.
연수원은 토지 1만4629㎡, 건물 3210㎡ 규모로 교육동 본관(1~3층)과 별관, 농구장, 테니스장, 야외수영장, 잔디구장으로 구성됐다. 교육동은 강당과 3개의 강의장, 접견실로 이뤄져 있다.
MG손해보험이 연수원 매각에 나선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연수원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직원과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연수(집합교육)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수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연수원이 본래 기능인 대면교육 장소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됐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면교육을 제한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 공간에 모여 교육받는 방식에서 줌(ZOOM) 등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방식이 자리잡았다. 현재 MG손해보험 연수원에서는 집합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보험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농협생명 역시 자사 공주연수원에서 임직원 및 보험설계사의 집합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보험사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교육을 진행하는 추세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비대면 교육이 정착하면서 연수원의 활용도가 낮아졌다"면서 "이 같은 배경에서 연수원을 매각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MG손해보험은 우선매각대상자를 선정해 연수원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예정금액 이상의 최고가격과 조건을 제시한 자에게 판매한다는 뜻으로, 이달 21일까지 접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