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비용부담 큰 '배달앱'...프랜차이즈업계 '자체앱'으로 승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1-18 07:46:25

배달 시장 2020년 23조원대 성장...배달앱 '단건 배달' 출혈 경쟁

기사 부족으로 '점주·소비자' 부담 확대...'자체 앱', 수수료 대신 혜택 강화

[사진=교촌에프앤비]

 배달 시장이 확대되면서 프랜차이즈업계가 자사 주문앱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단골 고객 확보 등 자체 영향력을 높이면서 배달 기사(라이더) 수수료 포함, 배달앱 플랫폼 주문 중개 수수료까지 부담이 큰 가맹점주나 소비자 상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7일 관련 프랜차이즈업계 등에 따르면 배달 음식 시장은 공정거래위원회 추산 2017년 15조원대에서 2020년 23조원대로 성장세다. 배달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앱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국내 배달앱 빅 3는 배달의민족(56.3%), 요기요(21.55%), 쿠팡이츠(19.17%)다. 후발주자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로 특화해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했고 선두 배민도 '배민1'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이로 인해 배달기사가 부족해지기 시작하면서 중개료 등 각종 수수료, 배달 수수료로 플랫폼 입점 점주나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배달앱들도 웃돈(추가 요금)까지 얹어 기사 뺏고 뺏는 싸움으로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진다. 기사 배달 수수료도 일정치 않아서 붐빌 때 9000원 등으로 오르면 대부분 점주 반, 소비자 반 부담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손님도 늘리고 빠르게 배달하려고 단건 배달을 이용중인데 저희는 더 손해"라며 "(기사가) 오는 데 30분, 1시간 걸린다는 경우가 많아 지금 손님에게 웬만하면 와서 사가시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프랜차이즈업계 자체 주문앱 강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다른 업종 대비 배달앱 의존이 큰 치킨업계 위주로 자체 앱 리뉴얼 등이 잇따르고 있다. 

치킨업계는 "배달앱 이용이 급증하면서 중개 수수료, 기사 배달비 등으로 플랫폼 이용 가맹점주나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가맹점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 혜택은 강화할 수 있어 자사 앱 이용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2019년 4월 자체 앱 론칭 이후 약 1년 만인 작년 2월 편리함, 개성 등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사용자 환경(UI)를 대폭 개선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화면 구성 등으로 더 편리해졌다. 이외 이미지 불러오기, 바코드 인식하기 등으로 주문, 멤버십 이용도 더욱 쉬워졌다. 

비비큐도 2020년 4월부터 사용자 친화적인 앱으로 리뉴얼 방향을 잡고 자체 주문 앱을 전면 리뉴얼을 지속했다. 위치 기반 주소 자동 입력, 선물하기, 배달 진행 상태 표기 등 편의를 높인 것이다. 

업계는 이런 자체 주문앱이 가맹점주나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민이나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주문 중개 수수료는 10%선이다. 특히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영업자 경우 15~16%선으로 더 높다. 이외 자체 결제 페이(비비큐페이 등)까지 적용하면 수수료(평균 3.3%선)까지 낮출 수 있다. 

소비자 경우 각종 가맹점 대상 연계 프로모션 등으로 혜택을 주기도 쉽다. 멤버십 충성도를 높이려고 구매 횟수에 따른 등급제 기반 멤버십 회원만의 포인트 적립,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이런 자체 주문앱 이용자 수는 크게 늘고 있다. 교촌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자체 주문앱 월 '활성이용자수(MAU)'는 50만을 넘어섰다. 앱 회원수도 35만명이던 데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250만명 가량이다. 비비큐 자체 앱 회원도 290만명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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