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해운 운임 고공행진...산업계 양극화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1-12 17:08:24

7일 기준 SCFI 사상 첫 5100대 넘어서...해운 운임 상승세

수출 의존도 높은 기업 비상...조선·항공업계 호실적 기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해운 운임이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속에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일 기준 5109.6포인트까지 올랐다. 직전 기준점인 지난해 12월 31일 사상 처음으로 5000선(5046.66포인트)을 넘은 뒤 일주일 만에 5100선까지 돌파했다. 2020년만 해도 1000포인트 수준이었던 데 비하면 불과 1년 남짓한 사이에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추이 [사진=상하이해운거래소]


해운 운임이 계속 오르는 데는 작년부터 누적된 물류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각종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실내 활동 증가와 보복 소비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기존 항구가 다 소화하지 못하는 탓이다.

문제는 이로 인한 물류대란이 언제 해소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조선업계와 항공업계는 호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운송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양극화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컨테이너선 수요가 느는 만큼 운임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수출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동부 해안 항로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만2000달러대에 육박하고 있다. 서부 해안 항로 운임도 8000달러에 근접하고 있어 기업의 부담이 늘 수 있다.

반면 조선업계와 항공업계는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선업계는 당분간 해운 운임이 강세를 유지할 전망인 데다 물동량이 양호한 상태라서 작년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여객 이익을 화물 수송으로 채우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의 경우 작년 상반기 항공 운송 부문에서 화물 관련 매출액은 2조8638억원, 전체 매출의 77.4%를 차지했다. 올해도 화물 사업 부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LCC)는 어려운 경영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여객 의존도를 낮추고 화물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기체 자체가 작은 탓에 실어 나를 수 있는 화물량이 적어서다. 특수화물 수송을 강화하고 있는 대형 항공사와 달리 큰 수익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양극화를 보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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