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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초격차]① 3위 설움 씻는 컬러강판 1인자, 동국제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12-06 18:01:18

국내 첫 컬러강판 생산...점유율 35%로 업계 1위

'럭스틸' 론칭 10주년 맞아 세계 시장 확장 목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럭스틸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DK 컬러 비전 20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컬러강판 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10월 8일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의 론칭 10주년을 맞아 새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컬러강판은 가공한 강판에 도색 과정을 더해 심미적 기능을 높인 철강 제품이다. 나무 질감을 입힌 카페 인테리어나 건축 자재, 맞춤형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어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자재다. 국내 철강업계 3위 업체인 동국제강의 강점이 담긴 제품이기도 하다.

◆ 컬러강판 업계 1위...다음 목표는 'DK 컬러 비전 2030' 

동국제강은 봉강, 형강, 후판 등 다양한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대표적인 주력 상품은 컬러강판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동국제강은 점유율 35%로, KG동부제출(24%), 포스코강판(17%) 등과 크게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처음으로 컬러강판 생산을 시작한 만큼 생산중인 컬러강판 품목만 1만여 종에 이른다. 보유하고 있는 관련 특허도 2011년 5건에서 약 30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연산 85만t 능력의 부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맞춤형 컬러강판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기존 4개였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9개로 증설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콘셉트를 완성했다. 가전제품에도 색깔을 입히는 시대인 만큼 질감과 컬러 등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산 능력도 2011년 대비 73% 확장한 85만t에 달한다.

2011년 국내 최초 철강 브랜드인 럭스틸 론칭을 주도한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전문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DK 컬러 비전 2030을 통해서다. 현재 85만t, 1조4000억원 규모의 컬러강판 매출을 2030년까지 100만t, 매출 2조원 체제로 43% 성장시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비대면 등 마케팅 방식을 전환하고 컬러강판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30%까지 성장시키는 중장기 목표를 마련했다. 컬러강판 글로벌 판매 목표량은 65만t으로 10년 내 35%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프린팅, 럭스틸 바이오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도 현재보다 78% 확대된 50만t을 목표로 삼는다. 
 

동국제강 디지털프린팅 강판 [사진=동국제강]


컬러강판 사업을 포함한 동국제강의 글로벌 성장 전략도 구체화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멕시코·인도·태국 등 3개국에 보유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2030년까지 현행 3개 거점을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호주 등에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신용 등급 안정적" 수익성 개선에 잇단 긍정 평가

동국제강은 올해 들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서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1월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월 말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돼 현금 창출력이 제고된 점, 차입금 감소세가 지속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동국제강의 매출액은 1조877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2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른 데다 주력 제품인 컬러강판의 강세로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철강 수요 증가로 동국제강의 올해 판매량이 2020년 대비 6%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0월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리고 등급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철강재 수급 부담 완화와 전방 산업 수요 회복으로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나타났으며, 개선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도 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장기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는 평가다. 원재료 가격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급격히 상승한 철강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만큼 2022년 이후 동국제강의 영업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기평 측은 "동국제강이 최근 글로벌, 마케팅, 지속성장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한 컬러강판 성장 전략인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한 만큼 이에 따른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SG에 대한 시장의 관심 고조에 따른 환경 규제 대응 및 설비 합리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투자 규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품 [사진=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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