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순혈주의 깬 롯데, 유통 수장에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11-25 16:01:10

롯데 정기 인사…신동빈, 변화·혁신 주도 '초핵심 인재' 확보·조직 개방성 강조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등 외부 인사 기용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교현 화학군 총괄대표...부회장 승진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롯데제과 대표이사 겸직…신세계 출신 정준호 롯데GFR 대표, 백화점 사업부 대표 내정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사진=롯데지주 제공]

김상현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로 영입됐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는 외부 인사를 대거 발탁, 내부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겠단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25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김상현 전 DFI 리테일그룹(홍콩 소매유통사) 대표이사,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유통과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로 각각 선임하며 파격적인 외부 인사 기용을 가시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유통·호텔 BU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각 사업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변화를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그간 강희태 유통BU장은 유통사 구조조정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봉철 호텔BU장은 재무전문가로서 롯데렌탈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구조조정과 효율화에 기여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신동빈 회장의 인사 방향에 따라 롯데그룹은 이 같은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을 통해 전방위 혁신을 가속화한다. 이와 맞물려 신동빈 회장은 어떤 인재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은 약 5년 동안 유지해온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4개 비즈니스 유닛(BU) 체제 대신 헤드쿼터(HQ) 체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신속한 의사 결정 등을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조직 경쟁력을 한층 높이리란 기대다. 이와 함께 계열사 책임경영,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따라 그룹 ESG 경쟁력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각 BU는 계열사 현안과 실적 관리, 공동 전략 수립 등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해왔다"며 "지난 5년간 BU 체제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더욱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미래 관점에서 혁신 가속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HQ 사업군은 출자구조와 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 6개로 유형화했다. 6개 사업군 중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면밀한 경영관리를 추진해나간다. IT·데이터·물류 등 그룹 미래성장을 뒷받침할 회사들은 별도로 두고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HQ는 기존 BU 대비 실행력을 강화한 조직으로 거듭난다. 사업군, 계열사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뿐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까지 보강해 사업군 통합 시너지를 도모한다. 구매·IT·법무 등 HQ 통합 운영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각 그룹사 자율경영, 책임경영 강화에 따라 그룹 전체 전략 수립,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 인재 양성 등 지주사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한다. 지주사와 HQ, 계열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 사업지원팀도 신설했다. 

이번에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다. 1986년 미국 P&G로 입사,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DFI는 홍콩·싱가포르·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1만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홍콩 소매유통사다. 김상현 총괄대표는 국내외 전문성과 이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유통사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2017년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안세진 총괄대표는 신사업 및 경영전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텔 사업군 브랜드 강화와 기업 가치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수를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김교현 화학BU장과 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게 되는 김교현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 석유화학 전문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실적을 회복한 성과를 인정 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신규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14~2016년 LC 타이탄 대표로 글로벌 화학사업을 이끌었다. 2017~2018년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았다. 2019년부터 롯데그룹 화학BU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롯데케미칼 통합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것을 인정 받아 승진했다. 이동우 부회장은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경영지원부문장, 잠실 점장을 거쳤다. 2012~2014년 롯데월드 대표, 2015~2020년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로서 그룹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 등을 맡고 있다. 이동우 부회장은 그룹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ESG 경영 및 브랜드 가치 증진에도 기여했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는다. 이영구 총괄대표는 롯데제과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롯데쇼핑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GFR 대표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상품본부장 이재옥 상무가 보임됐다.

고정욱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을 맡는다.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롯데캐피탈 대표로 이동한다.

김용석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는 부사장 승진 후 롯데정밀화학 대표로 내정됐다. 정승원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이 전무 승진 후 롯데이네오스화학 후임 대표로 보임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로는 최병환 CGV 전 대표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롯데멤버스에는 신한DS 디지털본부장 출신 정봉화 상무를 DT전략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외부 인재 3명을 동시에 들여 그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혁신을 가속화한다.

롯데는 여성, 외국인 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우순형 롯데백화점 상무, 곽미경·강은교 롯데정보통신 상무, 손유경 롯데물산 상무, 심미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강경하 롯데정밀화학 상무 등 모두 6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마크 피터스(Mark Peters) LC USA 총괄공장장도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다음은 정기 인사 내용이다.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사장 박찬복
대홍기획 대표이사 부사장 홍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부사장 강성현
롯데쇼핑 슈퍼사업부 대표 부사장 남창희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류제돈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김용석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부사장 조현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내정 전무 정승원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 상무 정재학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상무 정현석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 상무 김진엽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 상무 이형규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내정 부회장 김상현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 이영구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사장 안세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정준호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최병환
롯데엠시시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부옥
롯데지주 HR혁신실장 부사장 박두환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내정 전무 추광식
씨텍 대표이사 내정 전무 강경보
롯데GFR 대표이사 내정 상무 이재옥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상무 오일근

■ 승진

□ 롯데제과
상무 김현덕, 최성철, 허진성
상무보 이경재, 최규상, 김경수, 윤여욱

□ 롯데푸드
상무 박찬호
상무보 윤덕환, 최호형, 김홍규

□ 롯데칠성음료
상무 이양수, 이남철, 여명랑
상무보 안진표, 서인환

□ 롯데지알에스
상무 김치만
상무보 최용환, 이권형

□ 롯데중앙연구소
상무 양시영
상무보 곽중기

□ 대홍기획
상무 이승조
상무보 김의중, 황정호

□ 롯데유통사업본부
상무보 김동현

□ 롯데백화점
전무 이호설
상무 김선민, 구성회, 김재범, 정경운, 임재철
상무보 윤우욱, 강우진, 윤형진, 우순형, 신남선, 전일호, 이원석, 박성철

□ 롯데마트
전무 김창용
상무 신주백
상무보 이준혁, 배효권, 윤병수

□ 롯데슈퍼
전무 정원호
상무 김동하
상무보 현영훈, 배대성

□ 롯데e커머스
상무 김장규
상무보 김종환

□ 롯데하이마트
상무 박왕근, 문병철
상무보 박창현, 김은정

□ 코리아세븐
상무 김영혁, 이우식
상무보 홍준, 손승현

□ 롯데홈쇼핑
전무 김재겸
상무 이용환, 강재준
상무보 정지현, 전호진

□ 롯데컬처웍스
상무 정경재
상무보 김무성

□ 롯데멤버스
상무보 김근수

□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최명호, 조창락
상무보 김태웅, 권순근, 권재범

□ 롯데정보통신
상무 김경엽, 김성환, 박종표
상무보 김양규, 임종삼, 곽미경, 장병철, 김봉세, 강은교

□ 호텔롯데
전무 몰튼 앤더슨(Morten Andersen)
상무 이효섭
상무보 두경태, 조창용, 김지태, 권정근

□ 롯데면세점
상무 이상진
상무보 노재승, 한경완

□ 롯데월드
상무보 김관식, 김기훈

□ 롯데리조트
상무보 하태홍

□ 롯데렌탈
상무 김경봉
상무보 이규필, 이상엽, 이광호

□ 롯데물산
상무보 손유경, 이윤석

□ 롯데상사
상무보 이창휘

□ 캐논코리아
상무보 김정현, 이호성, 전형준

□ 한국후지필름
상무보 박찬성

□ 롯데캐피탈
상무 하양호
상무보 오용하

□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전무 황민재, 박수성
상무 김성권, 박재철, 임오훈, 박경선, 김용학, 강종원
상무보 박인철, 조용준, 박중성, 최정규, 김해철, 이현섭, 권조현, 김기생, 심미향, 송근창

□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상무 김대중, 양재호, 한명진
상무보 문정식, 이한수, 이경남

□ 롯데정밀화학
상무 신준혁, 권의헌
상무보 김주용, 강경하

□ 롯데이네오스화학
상무보 노동인

□ LC USA
상무 한경조, 마크 피터스(Mark Peters)

□ 롯데엠시시
전무 윤승호

□ 롯데알미늄
상무 한충희, 이상원
상무보 백병옥

□ 롯데건설
전무 김병근
상무 김진, 지승렬, 김상민, 고용주, 김태완
상무보 이정원, 박용신, 이대풍, 김영균, 이상한, 강민종, 김영주, 성무진

□ CM사업본부
상무보 고권석

□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보 안성준

□ 롯데벤처스
상무보 배준성

□ 롯데인재개발원
상무보 임원균

□ 롯데지주
전무 임성복, 정영철, 김홍철
상무 권오승
상무보 진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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