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변신한 백화점, 미술작품으로 VIP 고객 잡는다

이호영 기자입력 2021-10-15 16:05:52
'구정아·올라퍼 엘리아슨·쿠사마 야요이' 백화점 빅 3 세계적 설치 작가 작품 전시 "볼거리서 살거리로"…롯데 등 온라인 갤러리 열며 잇단 온오프 작품 판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질 높은 영상이 정말 볼만하다. 이런 것이 예술이지 싶다. 남다르다는 건 이런 것이다. 빛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작품들이다. 아름답다."

최근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전시 중인 세계적인 현대 설치 미술 작가 구정아와 쿠사마 야요이, 올라퍼 엘리아슨 작품을 직접 본 감상평들이다.

백화점업계는 세계적인 작가 작품들로 코로나 사태 속 점포 방문객에게 힐링과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전시 미술품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면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미술품 구매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문을 연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에 설치 미술가 구정아 작가의 야광 스케이트 볼파크 'NEGAMO'를 설치, 전시하고 있다.

해당 볼파크는 감상하면서 실제 스케이트를 타볼 수 있다. 크기와 깊이가 다른 6개 볼이 연결돼 있는데 볼 깊이가 최대 1미터를 넘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 시각적인 즐거움에 더해 각각 다른 볼 안을 이동하며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체험적인 재미까지 있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구정아 작가가 프랑스와 영국, 브라질, 이탈리아 등지에 선보여온 밤에도 빛을 발하는 인광 야외 '스케이트 파크' 연작이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잠실 롯데 월드타워 6층 에비뉴엘 아트홀 전시회에서는 이달 24일까지 '스케이트 파크' 작품 기획 배경과 제작, 설치까지 준비 과정을 담은 스케치 등을 감상하며 구정아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구정아 작가 작품뿐 아니라 롯데갤러리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본점과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동탄점, 광복점, 광주점 6개 점포에서 미술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롯데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덴마크 설치 미술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살아있는 전망대'도 있다. 최근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는 엑스포 타워 42층 전체를 예술 작품화한 것이다.

초고층 전망대에서 미술품을 통해 외부 전경을 바라보는 공간 자체가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시시각각 빛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사진=신세계 제공]

올라퍼 엘리아슨이 전망대를 수학과 광학, 환경, 미술이 융합된 공간으로 재해석, 전시장 창문 시트지와 내부 커튼, 벽면 색, 7점의 설치 조형물 등으로 전망대 공간 자체를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 외부 빛의 양과 방향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전망대를 만들어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올라퍼 엘리아슨 작품뿐 아니라 전 점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본관 3~4층에서 내달 7일까지 '블라섬 아트페어'를 열고 콰야의 신작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는 별도 갤러리팀을 운영 중"이라며 "전 점포에서 미술품을 전시, 소개하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쿠사마 야요이 작품 'Citrouille(호박)'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이외 현대 미술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일본 설치 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 점과 망으로 표현한 호박 작품이 있다. 유년 시절 시작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을 추구한다고 밝힌 쿠사마 야요이 작품의 주요 소재는 어린 시절 영감을 받은 호박이다. 작품에서는 강박적으로 반복한 물방울 무늬의 일정한 패턴을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1층 열린광장에 이달 31일까지 '판교 아트뮤지엄'을 열고 '쿠사마 야요이' 호박 작품 등 국내외 유명 작가 20여명의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는 5미터 높이 공간에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 러닝 타임 30분 가량의 '더 판타지아' 미디어 아트 전시도 내달 30일까지 연다.

이 같은 판교 아트뮤지엄은 지난해부터 연 2회 정기 운영하고 있다. 이외 현대백화점은 전국 6개 점포별 '갤러리 H'도 별도 갤러리 공간을 두고 있다.

업계는 이제 이 같은 미술 작품은 전시 볼거리에서 온오프라인 살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백화점 명품 소비 주력층인 MZ세대가 미술품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따른 것이다.

[사진=롯데백화점 모바일 앱 캡처]

롯데백화점은 최근 자체 롯데갤러리를 전시 외 상시 판매 공간으로 재구성, 판매전 '아트 롯데'도 연 2회 정례화했다. 롯데백화점 앱에 온라인 '롯데 갤러리관'도 열고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등 국내외 유명 작가 100명의 작품 340점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온라인 갤러리관 판매 작품은 1000여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을 리뉴얼하며 3층에 상설 전시 판매 공간 '아트 스페이스'를 조성, 운영하고 있다. 판매가 힘을 받자 최근엔 상시 작품 수를 기존 120여점에서 250여점으로 늘리기도 했다. 온라인 SSG닷컴에서도 작품을 취급하고 있다. SSG닷컴에서는 내달 6일까지 에디션 판화 작품 40여점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연 2회 여는 아트뮤지엄 등을 통해 미술품 전시와 함께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엔 업계 처음 쿠사마 야요이 대표작 '호박' 원화를 판매하기도 했다. 올해는 1000만원부터 1억원 가격대 해외 유명 판화 작품을 판매한다. '더현대닷컴' 백화점 온라인몰에서는 백남준 등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업계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이 감성을 충전하고 잠깐이라도 위로 받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백화점 내 손쉽게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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