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동남아 파머징시장… 국내 제약업계 선점 경쟁

이상훈 기자입력 2021-10-12 15:29:09
베트남·인도네시아 연 10% 안팎 성장률…인허가 수월 등 해외 제약사 유치 적극적 대웅제약·종근당 등 합작·위탁생산 속도

[사진=동남아시아 지도(pexels) ]

 국내 제약사들이 파머징 시장인 동남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파머징은 제약(Phamacy)과 신흥(Emerging)의 합성어로 떠오르는 제약 신흥 시장이라는 뜻이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의 브릭스 국가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으로, 이들 국가가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파머징 국가의 제약산업 규모는 이들보다 훨씬 작지만, 대신 성장률이 매우 가파르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는 65억달러로 19~20년동안 연평균 10.6%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몇 년간 급성장이 예상되며, 2026년 시장 규모가 161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이자, 아시아에서 의약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한 곳이다. 제약시장은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9.69%씩 상승해 2019년 53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태국 제약시장의 성장률은 4%로 다소 낮지만, 외국 기업 점유율이 약 75%로 매우 높아 역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의약품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인도네시아(pexels)]

국내 기업 중 동남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하고 현지 최초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비결 등을 전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자체 생산한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에포디온’은 현지 적혈구 생성인자제제(EPO)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 제약사인 트라파코사의 지분도 일부 인수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5년까지 트라파코에 70개 의약품의 기술 이전을 추진하며, 트라파코는 대웅제약을 등에 업고 베트남 제약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사진=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제약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항암제 공장을 세웠다. 이후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 등을 비록한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받아 2020년 1월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JW중외제약은 2019년 베트남 현지 기업 유비팜을 인수해 직접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베트남 제약사의 일정 지분을 인수하거나 공장을 설립한 적은 있었지만 지분 전체를 취득한 것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하나제약은 지난 3월 출시한 마취제 바이파보주의 동남아 6개국 진출을 위해, 특허사용 계약과 로컬 코 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엘은 자사 코로나19 토털솔루션 제품들이 신남방 국가에 등록돼 동남아시아 전체로 공급을 확장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대만 등에서 등록이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0여 개국에 진출해 현지 법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일제약은 베트남 내 위탁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850억원의 투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사진=대웅인피온, 2017 인도네시아 식약청 주관 최우수바이오제약상 수상]

국내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선진국 대비 비교적 수월한 인허가 등록과 접근성, 그리고 자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해외 제약사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제약사들이 진출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는 게 업계 일반적인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제약회사가 동남아를 비롯한 파머징 국가로의 진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신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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