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신평 "조선 3사 2023년께 흑자 전망…한국조선해양 가장 빠를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10-06 16:07:01

중장기 회복 전망에 신용등급 조정 배제…선가 인상 여부가 핵심

"삼성重 수익성 관건, 대우조선 2.3조 전환사채 재약정 지켜봐야"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신용평가가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흑자 전환 시점을 2023년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수익성 회복 시점이 가장 빠르고, 재무 안정성 지표 역시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모두 6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조선 3사는 올해 수주 목표치를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지만, 전체 계약금액의 60%가량을 인도 시에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계약' 특성상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후판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원가 부담도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22~2023년 후판 가격이 △전년 대비 10%씩 하락하는 경우(Base case) △매년 연간 20% 하락할 경우(Positive case) △매년 연간 10% 상승할 경우(Negative case)로 나눠서 추정한 결과, 기본 가정(Base case)하에선 2023년 조선 3사 모두 손익분기점(BEP) 수준 이상의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황 개선세를 고려했을 때 2024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정하에서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은 한국조선해양(2022년)이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2023년)에 비해 가장 빨랐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한국조선해양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신평은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차입금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 회복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 역시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2023년에는 2019~2020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재무 부담 확대 전망에 대해 현재 유상증자 등으로 선제 대응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수익성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증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단기적일 것으로 한신평은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 회복이 절실한 가운데, 2조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전환사채)의 재약정 여부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피인수 진행 추이가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조선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수주 증가에 따른 외형확대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해야 하고, 선가에서 변동제조원가를 차감한 단위당 공헌이익률이 확대돼야 한다"며 "결국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선가 인상에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조선업계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의 적자 기조가 신용등급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신평은 밝혔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조선사들의 대규모 적자와 강재 가격 인상 부담에도, 중장기적으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해 조선사들의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판 가격 시나리오별 조선3사의 실적 추이 전망.[자료=한국신용평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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