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못 믿을 목표주가” 휴젤, 괴리율 더 벌어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상훈 기자
2021-09-27 13:58:22

인수 발표 후, 주가 하락세…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위 차지

예상보다 낮은 거래 가격, 사라진 M&A이슈,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 등 주 원인 지목

[사진=휴젤]

 휴젤이 GS그룹과 CBC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거래 가격, 사라진 M&A 이슈,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휴젤은 지난달 25일, 최대 주주인 LIDAC가 아프로다이트와 휴젤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발행주식의 42.9%)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아프로다이트는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 법인 SPC(특수목적법인), 중국 기반의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최대 주주는 CBC 그룹이다.

전환 가능 주식 수 80만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6932주(총발행주식수의 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7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바이오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기도 하다.

GS그룹 허태수 회장은 인수 당시 “휴젤을 그룹의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런데 주가 흐름이 새 주인을 맞이한 후,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수가 발표됐을 때 휴젤의 종가는 21만1400원이었다. 하지만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더니, 지금까지 크게 힘을 쓰지 못하면서 24일 종가 기준 18만5000원까지 내려왔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18만3500원으로 더 하락한 모습이다.

반면, NH투자증권 등 5개 기관이 추정한 휴젤의 목표주가는 29만9000원이다. 괴리율이 무려 61.62%에 이르면서 괴리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NH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32만5000원을 제시했고, 삼성증권이 가장 낮은 27만원을 제시했다.

휴젤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예상보다 낮은 거래 가격 △사라진 M&A이슈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매각 대금 1조7000억원은 분명 국내 바이오업계 최대 규모이긴 하지만 애초 거론된 수준보다는 낮다는 지적이다. 투자은행 등은 휴젤 보통주 42.9%의 가격으로 최대 2조원 안팎을 예상했다. 거래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M&A 이슈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의 매각은 호재로 작용하는데, 매각 이슈가 사라지면서 이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 자본으로의 유출 우려도 주가가 하락세인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인수 주체에 국외 자본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총 매각 대금 1조7000억원 중 GS그룹의 순수 투자액은 약 1750억원 정도다. 인수 후 지분율은 13.65%에 불과해 직접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렵다. 최대 주주인 CBC 그룹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데 CBC 그룹은 중국을 기반으로 한 투자회사다.

한 증권업계 종사자는 “보툴리눔 톡신 관련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기에 휴젤 인수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에 대한 국외 유출 여부를 심사 중”이라며 “국내 독보적인 기술이 중국에 넘어갔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산자부 승인 전까진 주가가 약보합세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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