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BaaS 플랫폼 대전] ③“BaaS, 은행과 비금융회사 모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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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1-09-28 06:10:00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사진=자료사진]

국내 은행권 수익이 이자이익에 편중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aaS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BaaS는 미래 은행업 성패를 가늠할 디지털금융의 주요 영업모형으로 꼽히면서 은행 본연의 핵심 업무와 관련된 부문에서 추가 수익성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27일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은행산업 동향 및 은행 사업다각화 전략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BaaS를 은행과 비금융회사 모두에 유리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선 BaaS의 수익원에 주목하면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를 포함한 비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강한 은행업 영위 관련 인허가를 받지 않고도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은행 서비스를 탑재·제공할 수 있는 순기능을 제시했다.

은행 관점에서도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디지털금융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BaaS를 활용한 업체와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BaaS는 핀테크뿐만 아니라 다른 온라인전문은행에도 해당 은행의 BaaS 서버에 접근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며 "해당 은행은 이들 업체로부터 접근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BaaS는 뱅킹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전통 은행들의 새로운 발전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클라우드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며 BaaS 활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도 새로운 업무 영역으로 BaaS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금융당국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관련된 제반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은행의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비이자이익은 이자이익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은행 이자이익은 2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조7000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 비중은 총이익의 10%대에 그쳐 30~50%를 차지하는 글로벌 은행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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