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값…햄버거 9%ㆍ김밥 5%·소고기 4%↑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대다수 외식 품목들의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39개 외식 세부 품목 중 학교 급식비와 피자를 뺀 37개 항목의 지난달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지난 7월보다 0.3%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9.2%), 죽(7.6%), 생선회(7.4%) 막걸리(6.5%), 갈비탕(6.2%), 김밥(5.0%), 구내식당 식사비(4.2%), 비빔밥(3.8%), 소고기(3.8%), 볶음밥(3.8%) 가격이 1년 전보다 많이 올랐다.

이렇게 외식 물가가 뛰는 것은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원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39개 품목 중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무상급식의 영향을 받은 학교 급식비(-100%)와 피자(-1.4%)뿐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개인 서비스는 외식 제외 물가 상승 폭은 둔화했으나, 원재료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가 상승해 오름폭(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6%, 전월보다 2.4% 올랐다.

품목별로는 과일(25%), 우유·치즈 및 계란(10.6%), 육류(8.4%), 빵 및 곡물(7.3%), 식용유·식용지방(6.3%), 기타 식료품(4.7%)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채소 및 해조(-10.1%)는 가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