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대 은행 예ㆍ적금 이자 ‘외면’…제2금융권 10%대 금리 ‘눈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9-10 13:25:30

수신금리 오름세지만…시중은행 1%대 상품 다수

상상인저축은행, 내일부터 연11% 정기적금 선착순

우리종합금융 연10% 적금 "우대조건 덜 까다로워"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 수신(예·적금) 금리가 오름세를 탔으나 기대치를 밑도는 상승 폭에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찔끔' 금리로 은행권이 생색내기에 급급한 사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자취를 감췄던 10%대 이자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유인을 위한 틈새를 공략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달 0.50%에서 0.75%로 인상된 기준금리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현재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1%대, 적금은 2%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수신금리 상승폭이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비해 불과 0점대 포인트에 그치면서 은행권 예·적금에 매력을 잃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사정이 이렇자 은행별 예·적금 잔액도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도 이런 결과를 예측했다는 반응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수위를 역대급으로 올린 현 시점에서 은행들이 사실상 신규대출 중단한 가운데, 굳이 예·적금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신과 대출금리가 차례로 오른다"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5000만원으로 묶인 상황에서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려 당국 기조에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주식이나 코인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제2금융권은 은행에서 이탈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특별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이던 수신금리를 10%대까지 끌어 올린 동시에 그간 까다롭다고 지적을 받은 우대금리 조건도 완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당장 내일부터 최고 연 11% 금리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이 회사 디지털 금융플랫폼 '뱅뱅뱅' 최초 고객이라면 누구나 별도 우대 조건 없이 적용받을 수 있다.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뱅뱅뱅 1+1=11%' 특판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1111명을 모집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번 특판을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월 최소 1만원~최대 20만원으로 구성했다. 총 20일 동안 2만2220명이 혜택을 볼 예정이다.

우리종합금융도 연 2.0% 기본금리에 최고 8.0%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하이정기적금'을 선보였다. 최고 연 10.0% 금리 혜택이 제공되는 이 상품은 월 최대 납임금액이 10만원이다.

신규 고객은 4.0% 금리를 받고, CMA(예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 상품) 이용 단계에 따라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적금 만기 전까지 CMA에 100만원을 유지하면 2.0%, 100만~500만원이면 2.5%, 500만원 이상이면 3.0%씩 받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도 전에는 볼 수 없던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2금융권이 우대금리를 더 많이 주는 추세"라며 "신규 고객을 모으려는 특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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