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No 파업' 완성차 업계, 배터리 고개 남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1-09-08 17:18:56

완성차 5개사, 파업 없이 추석 전 임금 협상 타결

배터리 부문 '게임 체인저...도요타 참전에 경쟁 심화

완성차 5개사가 파업 없이 추석 전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파업 리스크는 해소했지만, 배터리 부문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 3일 2020 임금 단체협상과 2021년 임금협상 등 2년 치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쌍용차와 기아차는 각각 12년, 10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GM도 한때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치고 추석을 맞게 됐다. 현대차도 3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쳤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개년간 완성차업계 파업 시간이 누적 1428시간에 달했던 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고무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반기 생산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한다.

그간 국내 완성차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파업 리스크가 해소됐지만, 숙제는 아직 남아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유럽이사회 의장인 군나르 헤르만 등을 인용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부담이다.

배터리 부문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시대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전기차용 배터리의 대량 생산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승패가 달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를 공급한다는 것은 차량용 반도체와 배터리를 이미 탑재하고 있다는 개념이기에 (배터리 개발 능력을) 별개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2023년까지 내구성을 강화한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출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오는 2030년까지 1조 5000억원을 들여 하이브리드차·전기차 탑재용 배터리 생산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간 신규 사업에 보수적이었던 도요타의 참전으로 완성차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도요타는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 1대당 배터리 개발 비용을 50%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마에다 마사히코 도요타 최고기술경영자(CFO)는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 용량을 줄이는 등 차량과 배터리를 '풀 라인업'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절감한 개발 비용은 새로운 재료의 개발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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