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터넷은행도 역대급 '대출 절벽'…실수요자 "어쩌란 거냐" 문의 빗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9-08 13:29:11

시중은행 이어 카뱅 신용·마통한도 2000만원씩↓

케뱅 "신용대출 한도 연봉이내로 낮출 것 검토중"

은행권 대출금리 모두 상승…"총량관리 위한 것"

시중은행 한 지점 창구.[사진=자료사진]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대출 한도를 대폭 줄이면서 고객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관리 수위를 역대급으로 올린 금융당국 압박에 따라 은행권 대출장벽이 높아지자 급전이 절실한 실수요자 피해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8일부터 카카오뱅크는 신규 취급분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2000만원씩 축소한다. 신용대출 한도는 7000만→5000만원,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은 5000만→3000만원으로 각각 줄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이달 내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연봉 이내'로 낮추는 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1년여간 대출이 중단됐다가 작년 7월부터 재개한 케이뱅크의 현재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 마통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이다.

앞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농협은행을 제외한 4곳 은행은 마통 최대 한도를 각각 5000만원으로 줄였다. 농협은행만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마통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사상 초유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했다.

신용대출 역시 신한·하나·농협은행이 '연소득 100% 이내'로 한도를 축소했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달 내 연봉 이내 한도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도 축소뿐만 아니라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0.50%→0.75%)에 따른 은행권 대출 금리까지 치솟고 있다. 신한은행 전세자금 대출 가산금리는 이번 주부터 0.2%포인트씩 높아져 최고 금리가 4%를 웃돌고 있다.

국민은행도 신규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주기 변동)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낮춘데 이어 전세자금대출 신규 코픽스 변동금리(6개월주기 변동)의 우대금리도 0.15%포인트 깎았다.

이처럼 은행권을 휩쓴 대출 규제로 일선 점포들은 기존 대출 재약정, 신규 대출, 한도 등을 묻는 방문 고객과 전화 응대에 분주한 모습이 역력하다. A은행 점포를 찾은 서모(36·여)씨는 "당장 전셋값을 마련하려면 대출이 급한데 마통까지 한도가 대폭 줄어 돈 빌리기가 막막하다"며 "부동산 잡는다고 애꿎은 서민 대출문까지 닫아버리면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은행 관계자는 "은행 대출길이 사실상 막혔다고 보는 현 시점에서 고객 문의는 한 달 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금리 우려에 '일단 받고 보자'식 대출도 잇따르고 있어 영업점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현재보다 가계대출 관리 수위를 더 높일 것을 예고하면서 업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신임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최우선 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키워드가 가계대출인 만큼 전세대출 관리 등 추가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따른다.

당국 관계자는 "지금도 전세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제한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추석 전에는 관련 대책이 발표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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