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中 추격하는 조선업계…4개월 연속 월간 수주량 1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9-08 12:36:12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7% 수주…연 누적서 1위 중국과 격차 3%p로 좁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우위…"세계 1위도 시간문제"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 8월 전 세계 발주량 중 절반 이상을 수주해 4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 중국을 제치고 연간 누적 수주량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78만CGT(57%)를 수주했다. 한국은 지난 5월 중국을 제치고 월간 수주량 1위에 오른 뒤 4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량 1위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올해 1~8월 누적 수주량에선 여전히 중국이 1453만CGT(45%)로 1위를 지켰다. 우리나라는 1366만CGT(42%)를 기록하며 중국을 바짝 쫓고 있다. 올해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3239CGT로, 해운 운임 급등세에 해운사들이 선박 발주를 늘리면서 전년동기(1221만CGT) 대비 165%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4만㎥급 이상) 38척 중 37척(97%)을 수주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인다. 중국 조선업계가 기술력 부족으로 석탄·시멘트 등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는 사이,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쓸어 담았다. 앞으로 러시아·카타르 등 대형 LNG 프로젝트에서 발주가 본격화하면 누적 수주량에서도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도 작년 동기 대비 1400% 이상 급증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또한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45.8포인트를 기록해 전달 대비 2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전 세계 선박 건조가격 평균을 100으로 기준 삼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선가가 많이 오른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주가격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중장기 호황의 시작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지난달 말 기준 8468만CGT로, 전월 대비 60만CGT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259만CGT·39%), 한국(2833만CGT·34%), 일본(956만CGT·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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