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큰손 떠오른 MZ세대…패션업계, 전용 브랜드 공략

이호영 기자입력 2021-08-17 06:15:00
빈폴골프, 합리적 가격대 온라인 브랜딩 확대 현대百 한섬, 타미할피거ㆍSJYP 잇따라 론칭 LF, 헤지스골프 3040 캐주얼 골퍼 타깃 리뉴얼 코오롱FnC, 프리미엄 라인 지포어 실적 견인

LF MZ세대 타깃 온라인 전용 골프웨어 '더블플래그'. [사진=LF 제공]

 표현과 소통에 능하고 합리적인 플렉스 소비를 즐기는 MZ세대가 코로나 사태로 해외 여행 대신 야외 운동 골프에 대거 입문, 대중화를 이끌면서 패션·뷰티업계도 요동치고 있다.

통상 비즈니스나 친목도모 차 골프를 쳤던 4050 기성세대와 달리 운동도 하고 골프웨어·용품 등을 통해 개성을 드러내려는 이들 세대의 업계 영향력은 메가톤급이다.

코로나 사태 속 골프웨어가 불티나게 팔리며 실적 돌파구가 되자 업계는 비대면 모바일·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이들 2030 세대를 겨냥해 기존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 브랜드까지 론칭하며 포섭에 적극적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빈폴 골프'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패션 캐주얼 '빈폴 골프' 브랜딩 확대...이원화 기조 속 프리미엄 '구호 골프 컬렉션' 구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캐주얼 골프웨어 '빈폴 골프'는 올해 초 강다나·류가형·이한솔 스타 골퍼를 홍보 대사로 기용, MZ세대 영 골퍼 증가와 맞물려 브랜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3인은 빈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라인', 퍼포먼스 고기능성 소재 기반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NDL 라인' 등을 각종 행사와 방송,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상에서 알려나갈 방침이다.

올 여름 빈폴 골프는 편안한 착용감의 올오버 패턴 컬러 티셔츠부터 캐주얼 스타일 럭비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 페미닌한 스타일의 5부 칼라 티셔츠를 내놨다. 냉감 얼음 주머니나 NDL 라인 넥 쿨러 등 소품도 갖췄다.

'빈폴 골프'는 2000년대 초반부터 30~40대를 주 타깃층으로 공략해왔다. 2018년부터는 MZ세대, 빈폴 골프 첫 이용자 등을 타깃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도 선보이며 차츰 비중을 늘리고 있다. 빈폴 온라인몰 SSF샵에서는 영 골퍼 기획전 등도 활발히 열고 있다.

가격은 기존 상품 대비 약 80% 수준으로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디자인은 반팔 티셔츠 등 기본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같은 캐주얼, 프리미엄 브랜드 이원화 기조 속 프리미엄 골프웨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간판 브랜드 '구호'를 통해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구호골프'를 통해 유럽스타일 고급 웨어 구호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 것이다. 미니멀 감성의 구호스러운 골프웨어다. 올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은 모던한 디자인, 기능성을 갖춘 아우터와 티셔츠, 팬츠, 스커트 등 28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빈폴 골프는 역동적인 플레이를 돕는 한편 스타일까지 챙기는 브랜드 차별화에 다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유 모던함에 기능성을 더한 골프 캡슐 컬렉션은 차별화한 고급스러운 룩을 찾는 여성 골퍼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LF '닥스 골프' MZ세대 타깃 프리미엄 라인 '닥스 런던'. [사진=LF 제공]

◇LF '닥스 골프' 프리미엄 라인 '닥스 런던'...'헤지스골프' 캐주얼 골퍼 겨냥 '브랜드 리뉴얼' 착수

LF 닥스 골프는 이번 시즌 기존 중장년층 선물용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온라인 소비가 왕성한 MZ세대에게 언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골프웨어라는 가치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닥스 골프는 본격적으로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영 골퍼를 위한 '닥스 런던'을 론칭했다. 올 상반기에도 MZ세대 여성층 타깃 온라인 스트릿 캐주얼 라인 '닥스 런던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닥스 골프는 닥스 런던을 통해 2022년 25주년을 앞두고 중장년층에서 젊은층까지 아우르는 논에이지 골프웨어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올 봄여름 시즌 닥스 런던은 전체 컬렉션 30%까지 비중이 확대되기도 했다. 하반기엔 닥스 골프 대표 라인으로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봄여름 닥스 런던 라인 특징은 패턴과 컬러감이다. 지난 시즌 모노톤 중심에서 이번엔 민트 포인트 색상으로 활력을 더했다.

한편 2009년 론칭한 브리티시 감성 LF '헤지스골프'도 최근 골프를 가볍게 즐기는 3040 캐주얼 골퍼를 겨냥해 첫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기도 했다. 브랜드 특유 디자인 감성을 살리면서도 활동성을 극대화한 골프웨어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H' 이니셜과 원형 장식을 결합한 새 로고는 모던함,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디자인 콘셉트는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됨'으로 차별화했다. 경량, 활동성, 착용감, 쾌적함 등 4가지 기능성을 강화했다.

LF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 표현은 물론 퍼포먼스 기능성까지 원하는 오늘날 골퍼 눈높이에 맞춰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골프 대중화와 함께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섬 SJYP 골프라인. [사진=한섬 제공]

◇한섬 'SJYP' MZ세대 여성 '골프라인 컬렉션'..."개성 살리는 일상복 겸용 골프웨어' 강조"

현대백화점그룹 한섬도 골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상반기 '타미힐피거' 골프라인, 영 캐주얼 'SJYP' 골프라인을 잇따라 론칭한 것이다.

한섬 SYJP 2030 여성 타깃의 골프라인 컬렉션은 감각적인 색상,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캐릭터 '공룡' 등이 특징이다. 컬렉션 구성은 의류 31종, 액세서리 7종 등 38종이다. 기존 무채색, 원색 위주가 아닌 파스텔톤 색상, 프릴 장식 등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스커트 등 일상복으로도 편한 골프웨어다.

한섬은 골프 입문자가 기능성에 더해 개성을 살려 평소 활용하기 쉬운 디자인, 소재 웨어 선호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가격대도 10~20만원 초반대로 주 타깃층 2030세대가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스포츠웨어 대중화 속에서 골프웨어 일상복화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재택, 집콕 등으로 가속화한 면이 크다"며 "일상복으로 겸해도 손색이 없는 골프웨어가 디자인 단계부터 출시되고 있다. 이는 비단 골프웨어만이 아닌 전반적인 트렌드"라고 했다.

앞서 한섬은 3월 더현대서울 3층에 매장을 열고 캐주얼 디자인의 타미힐피거 골프라인 운영에 들어갔다. 토탈 골프 룩을 연출할 수 있는 남여 의류, 골프화·장갑·백까지 갖추고 있다.

올해 1~6월 상반기만 한섬 골프웨어는 61% 늘었다. 특히 20대(147.2%)와 30대(152.7%)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섬은 타깃층 MZ세대 특성을 감안, 온라인 채널 기반 라이브 커머스, 유튜브, SNS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강화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 2030 세대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코오롱FnC 프리미엄 골프웨어 '지포어'. [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 폭넓은 골프웨어 브랜드 '성과'...MZ세대 위한 온라인 전용 '골든베어' 론칭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왁·엘로드·잭니클라우드, 최근 온라인 전용 골든베어까지 폭넓은 골프웨어 브랜드를 구비하고 있다. MZ세대 등 골프 유입이 늘면서 이제 실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째 실적 역신장을 경험했던 코오롱은 올해부터 실적 반등 중이다. 시장에서는 코오롱FnC 올 1분기 17% 성장 등 6년만의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골프·아웃도어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중심엔 MZ세대 타깃 골프웨어 성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올 2월엔 코오롱FnC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를 수입, 론칭하면서 20~30대 인기 속 매출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지포어'는 오픈 2주만에 월 목표 매출 200%를 달성, 골프웨어 중 매출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월 한달 매출만 5억원 이상이다. 이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서울, 롯데 부산본점 등에 매장이 있다.

앞서 2016년 론칭한 '왁' 3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0% 이상 늘었다. 올 3월 오픈한 캐주얼한 온라인 스트리트 골프웨어 '골든베어'도 완판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는 LF '더블플래그', 코오롱FnC '골든베어' 등 모바일·온라인에 최적화한 MZ세대 맞춤형 온라인 전용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5월엔 '더 카트 골프' 골프 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열기도 했다.

이들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더욱 직설적으로 MZ세대 취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더블플래그'는 골프웨어이면서도 20~30대 스트리트 캐주얼 감성을 극대화했다. 필드에서도 개성 표현 욕구가 강한 MZ세대 맞춤형 브랜드로 여유로운 핏의 맨투맨, 후드티 등 캐주얼 복종에 골프웨어 기능성, 디테일을 더했다.

이외 골프웨어와 일상룩 간 경계, 성별 간 경계를 허무는 바운더리스 골프' 골프웨어를 선보인다. 스트라이프 패턴 점프 슈트 등 기존엔 없던 제품군도 갖추고 본격적으로 MZ세대 유인에 돌입한 것이다.

업계는 "이들 영 골퍼는 골프에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하는 골퍼부터 개성을 뽐내면서 재미, 놀이로 가볍게 즐기려는 골퍼까지 층위가 매우 다양하다"며 "MZ세대 프리미엄 플렉스 수요부터 정제된 클래식이나 개성 표출 캐주얼 수요까지 수용할 만큼 골프웨어 브랜드 스펙트럼도 넓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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