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업문화 혁신

①여성임원 고작 10%…'유리천장' 두꺼운 제약사

이상훈 기자입력 2021-08-03 14:30:16
제약업계, 성희롱‧경력단절‧남녀임금격차 여전…성인지 감수성도 부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업계는 여성 일자리가 적을 뿐 아니라 급여, 근속기간 모두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업계에서는 소위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는데 반해, 제약업계는 여전히 견고한 것이다.

3일 데일리동방이 주요 제약사 12곳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여성임원 및 여성직원의 비율을 확인한 결과, 여성임원 비율은 전체 임원의 10%에 불과했다. 전체 직원 중 여성직원 비율도 27%밖에 되지 않았다.
 

[표=주요 제약사 여성 임원 및 직원 비율]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독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16명 중 5명이 여성으로 31.3%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은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 역시 한독으로 41.8%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동국제약(33.9%), 일동제약(33.1%)만이 여성직원 비율이 30%가 넘었다. 광동제약은 여성직원이 18.1%에 불과했다.

 

[표=주요 제약사 남녀 임금격차 및 근속연수 비교]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는 남녀임금격차도 크며, 근속연수를 봐도 여성이 일찍 회사를 떠났다. 남녀평균임금 격차는 2000만원에 육박했으며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곳은 유한양행으로 3300만원이었다.

근속연수 역시 남자는 평균 10년인데 반해 여자는 8년으로 약 2년 정도 짧았다. 남녀간 근속연수 차이가 가장 큰 곳도 유한양행으로, 그 차이는 3.9년으로 조사됐다. 특이하게도 일동제약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더 길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업계 내에서는 아직도 성 차별이 만연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은 아직 정확히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대체로 성별 간 불균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춰 일상생활 속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 내는 민감성을 뜻한다.

올해 초 제일약품의 A임원은 저녁 식사 후 20대 여직원에게 술을 먹여 숙박업소에 데려가려다 실패했다. A임원은 여직원이 저항하자 휴대폰과 가방을 뺏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회사측 조사 결과, A임원은 상습적으로 여직원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고 결국 해고됐다.

동아제약은 지난 3월,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면접 과정에서 성차별적 질문으로 물의를 빚었다. 비난여론이 커지자 결국 동아제약은 최호진 대표이사 명의로 “지원자와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과문을 올려야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회사 내 성 차별 근절과 성인지·가족친화 경영을 위한 혁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지난 6월 한국여성재단에 ‘성 평등기금’을 전달했다. 휴온스는 여성 인력을 적극 고용해 경력 단절 및 구직 희망 여성의 취업 기회를 높이고, 여성 관리자 양성에도 힘쓰는 등 고용 평등을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로부터 장관상 수상과 함께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남녀고용평등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은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재인증을 받으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업계 전반적으로 여성직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편”이라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가족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성차별적 관행들을 해소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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