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구광모의 restart]②새 중심은 모빌리티…하반기 '결실'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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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2021-08-03 09:40:05

LG전자, 마그나 합작법인 부품사업 강화…"하반기엔 전장사업 흑자 전환 목표"

LG전자ㆍ디스플레이ㆍ이노텍 3사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 70조원

하반기 상장 통해 자금 확보하는 에너지솔루션, LG화학 배터리 소재와 시너지 기대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사진=LG 제공)]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존 주력사업에 기인한 것이라면, 하반기부터는 전장(전자장비)사업과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차례다. 구광모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뉴 LG'의 성과가 취임 3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결실을 볼지도 관심이다. 구 회장은 그간 전기차 배터리, 전장 등 미래성장동력을 향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했다.

LG전자 전장사업(VS사업본부)은 2분기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엔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에 따라 추가 매출 증가와 내부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확보한 수주잔고 등을 고려하면 매출과 수익성 개선 등 구조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VS사업본부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로부터 모터와 파워부품 프로젝트를 따내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지난 2018년 인수한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업체 ZKW와 함께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마그나 합작법인(파워트레인) 등을 3개 축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한다.

전장 사업은 LG전자를 넘어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LG이노텍도 △차량용 통신 △카메라 모듈 △ 정밀 모터 △센서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등 전장 부품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세 회사의 전장 부품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7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데 이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LG화학의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번 상장을 통해 자력으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상장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배터리 생산가능규모는 120GWh(전기차 약 165만대) 수준으로, 이미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오는 2023년까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려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150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한 LG화학은 양극재·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해 사업 시너지를 키울 예정이다. LG화학은 LG전자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산하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탄소나노튜브(CNT) 사업과 함께 분리막 사업을 추가했다. 전 세계에서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에 적용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의 전반적인 무게 중심이 모빌리티 영역으로 넘어가는 추세"라면서 "구 회장 취임 후 계열사 단위에서 추진하던 배터리·전장 사업들을 한층 강화하면서 그룹 차원의 새 방향이 설정되고 있어,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LG전자 전장사업 흑자전환을 통해 투자의 열매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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