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에셋ㆍ한국투자증권, IPO 주관사 1ㆍ2위…대형사 독식 굳히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8-02 09:08:39

자본 4조원 이상 대형증권사 7곳…업계 "흥행 성공"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대형 증권사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독식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7월까지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주관사를 맡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상장 성공을 바라는 기업들이 중소형 증권사보다 대형 증권사를 '흥행 수표'로 활용하는 추세가 굳어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IPO를 한 기업은 총 46개로, 기업 대표(공동 포함) 주관사를 맡은 대형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11개 △한국투자증권 7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각 5개 △하나금융투자 4개 △신한투자금융 3개 △KB증권 2개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을 포함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이들 대형 증권사 7곳이 대표 주관사를 맡은 기업 개수는 34개에 달한다. 사실상 독점 구조로 해석되는 시각이 대체적인 이유다.

자본금 1조원 이상 4조원 미만의 증권사 중에는 대신증권(6곳)이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 3곳,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곳이었다. 1조원 이하 증권사 중에서 대표 주관사를 맡은 곳은 IBK투자증권(1곳)과 DB투자금융(1곳) 두 곳 뿐이었다.

주식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IPO를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고 대형 증권사들의 우위는 더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80조9000억원의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JP모건과 함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 중 SK증권만이 중소형 증권사로는 유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6개의 증권사가 참여했는데, 중소형 증권사 중에는 SK증권만이 끼었다. 지난달 공모를 끝낸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도 중소형사 중에서는 현대차증권만 참여했다.

올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공모는 2일 공모주 청약으로 시작된다. 이번 공모에서도 미래에셋즈우건이 대표 주관사로 나서고, 6개 증권사가 참여할 예정이나 중소형 증권사의 자리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IPO 시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고객 계좌를 유치할 수 있어 리테일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기업은 상장 성공을 위해서라면 기관이나 해외투자자들을 유치해 흥행되기를 원하는데, 중소형 보다 대형 증권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IPO에 참여해 기업의 자금 조달과 상장을 지원하고 일정 비율의 제반 비용으로 이익을 얻는다. 통상 각각 인수하는 금액의 약 0.8%를 수수료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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