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제약회사 채용...전문면접관, AI 역량검사, 실시간 소통까지

달라진 제약회사 채용...전문면접관, AI 역량검사, 실시간 소통까지

이상훈 기자입력 2021-07-27 13:22:57
"경직되고 보수적인 업계 분위기 깨고, 건강한 채용 문화 확산 위해"

[사진=안국약품]
 

제약업계 채용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스펙·학벌 중심의 채용 관행을 개선하고 역량 있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공정성에 기반을 둔 건강한 채용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 3월, 대학생 취업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던 동아제약이 성차별 면접 논란을 일으키며 제약업계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남성 위주 문화가 드러났다. 이에 업계가 올바른 기업 문화 정립을 위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국약품(대표 어진)은 제약업계 최초로 사내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공정하고 적합한 인재채용을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안국약품 채용 면접에 참여하려면 면접관도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 지난 2일부터 사내 임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전문면접관 2급 자격과정을 진행했다. 공정성을 위해 채용인증기관인 한국바른채용인증원 주관으로 진행했으며, 2급 자격과정은 채용트렌드, 채용절차법 등 관련법규, 역량평가 이론, BEI(행동사건면접), 평가오류 조정, 모의면접 실기 및 필기시험 등으로 구성됐다.

안국약품 김승묵 경영지원본부장은 “2030 뉴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인적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사내 채용전문면접관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국약품이 채용전문면접관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는 그만큼 면접관 리스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들은 성차별 면접, 갑질 면접 등 논란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응답자 80.1%가 “갑질 면접 논란을 우려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사내 면접관 교육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 조지용 원장은 “최근 채용 이슈는 적임자 선발과 절차의 공정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인데,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제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뉴원사이언스]

제뉴원사이언스(대표 김미연)는 경력 및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하면서 AI로 역량검사를 실시한다. AI 역량검사란 뇌신경과학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역량을 분석하는 검사다.

회사측은 면접관의 주관적 시선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선발도구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AI 역량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제뉴원사이언스 김미연 대표는 "경쟁력 있는 R&D를 위해서는 우수 전문 인력이 필수"라며 "회사가 글로벌 No.1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인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은 다음달 10일까지 지원 가능하며 경력직 모집직무는 △제제연구(개량신약/제네릭) △제제연구(고형제) △분석연구 △R&D 전략(연구기획) △신약연구 등이며, 신입직은 △제제연구 △분석연구 등이다.

지원 자격으로는 경력직의 경우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신입직은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 또는 22년 2월 졸업예정자다.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국가보훈대상자 및 장애인은 관련 법률에 의거해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AI 역량검사와 2차례의 면접으로 진행된다.
 

[사진=유튜브 캡쳐]

한편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지난 3월, ‘대원제약 DNA 채용’ 이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공채를 실시했다. 스펙을 위한 스펙이 아닌 역량 중심의 채용을 통해 대원인의 DNA를 보유한 인재를 찾겠다는 의미다.

특히 대원제약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채용 설명회에는 신입 및 경력 구직자 150여명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대원제약 인사팀 직원이 직접 나서 회사를 소개하고 채용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했다.

참여 구직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의했고, 인사팀 직원은 이에 바로바로 답변했다. 양방향 소통 기회를 갖게 된 구직자들은 “회사측에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호평했다.

앞으로 제약회사들의 채용 변화 바람은 계속 불 전망이다. 제약업계가 과거부터 기업 문화가 보수적이고 경직됐다는 평이 있어 온 만큼, 제약 산업 전반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채용이나 면접은 지양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내부구성원들의 문화가 채용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올바른 기업 문화 정립을 위한 노력만이 그동안 쌓아 올린 좋은 이미지들을 무너뜨리지 않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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