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아메리카 올라탄 대기업] ③노조 반대 부닥친 현대차 美 8조 투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5-24 16:12:27

공영운 사장 "2025년까지 74억弗 투자...내년까지 생산 기반 구축"

노조, 고용불안 문제 들며 미국 투자 반대...임단협 최대 쟁점 부상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바이아메리카’가 노조의 벽에 막혔다. 사측이 합의를 위해 어떤 묘수를 낼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사무직 노조의 대응은 어떨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미국 투자 계획에 항의할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사측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를 제안한 상황이어서 미국 투자 계획이 올해 임·단협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한화 약 8조3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투자를 통해 전기차·수소·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내년까지 안정적인 친환경차 생산기반을 구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과는 별개로 사측에 전기차 등 미래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의 연구·생산을 모두 국내에서 하도록 명문화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해당 요구안의 명칭은 ‘산업 전환에 따른 미래협약’으로, 노조는 올해 상위 단체인 금속노조와 연대해 이번에 마련한 별도 요구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일방적인 8조4000억원 투자 계획에 반대한다”며 “해외공장은 현재 수준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기아 노조도 현대차의 8조원 투자에 반대하며 “정의선 회장은 국내 공장 전동화에 투자를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임금 인상은 양보해도 해외 생산 설비 확충은 양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해외 생산으로 국내 물량이 줄면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노조 측은 “미국 투자가 단행되면 향후 국내 생산 전기차의 수출 감소와 고용불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의선 회장에 상견례를 요청한 사무직 노조는 아직 사측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생산 물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만큼 중립에 있거나 사측에 찬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직 노조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정의선 회장의 고민이 클 것”이라며 “현대차가 어떤 방식으로 협의를 이끌지, 사무직 노조와의 상견례가 이루어질 경우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메리츠증권
주안파크자이
DB
미래에셋
KB희망부자
NH투자증권
국민은행
여신금융협회
kb_지점안내
하나금융그룹
넷마블
부영그룹
대원제약
기업은행
스마일게이트
KB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대한통운
하이닉스
신한라이프
KB증권
kb금융그룹
신한금융
하나증권
우리은행
신한은행
경남은행
한화손해보험
KB희망부자
보령
신한금융지주
KB희망부자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