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썸플레이스, 커피점 1호 IPO 추진…흥행 여부 ‘글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5-13 16:15:49

코로나19로 식음료 업종 전반적 부진···기업 밸류에이션 상대적으로 낮아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 발송···상장 시 국내 1호 커피 IPO 타이틀

[투썸플레이스 매장 내부,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흥행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이은 대어급 IPO의 성공으로 투썸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식음료 매물이 최근 밸류에이션(가치)을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썸플레이스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투썸플레이스가 IPO에 성공한다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투썸플레이스의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인정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 등 식음료 기업들은 과거만큼 밸류에이션을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투썸이 매각될 때 가격은 약 2000억원으로, 적용된 멀티플(PER)은 10배였다. 하지만 최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해 할리스커피를 인수할 때 적용된 멀티플은 약 6배로, 비슷한 수준의 매물인 공차(멀티플 10배)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았다.

전통적으로 식음료 프랜차이즈 기업이 IPO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다는 점도 밸류에이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스터피자(MP그룹)는 IPO가 아닌 코스닥기업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진행했고,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 역시 스팩(SPAC) 상장을 택했다. 식음료 업종 중 가장 주목받았던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지난해 상장 직후 상한가에는 성공했지만,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로 형성되지 못해 ‘따상’에는 실패했다.

투썸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냈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투썸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매출 3654억원, 영업익은 3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0.3%, 8.7%씩 증가했다. 앞으로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교촌에프앤비가 나름 성공한 식음료 IPO 사례로 남았지만 커피 프랜차이즈는 치킨과 또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흥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시국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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