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도 백신 휴가 요구...대기업 중심 확산 조짐

김성훈 기자입력 2021-05-12 15:57:30
삼성전자 노조 "백신 휴가 기준 수립해달라"...유급휴가 3일 요구 네이버·NHN은 이미 백신 휴가 도입...대기업 중심 확산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일반인으로 확대되면서 기업에서도 백신 접종자에 주어지는 ‘백신 휴가’를 달라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휴가 3일을 주는 '백신 접종 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전날 회사에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사측에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기업에 권고했다”며 “우리 회사 직원들의 접종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신 휴가 기준을 수립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맞은 삼성전자 직원 전원에게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근무일 기준)까지 총 3일의 유급휴가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백신 휴가 부여 시 접종 관련 증빙 외에 이상 반응에 대한 의료진 소견서 등의 제출을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백신 휴가 도입 요구에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이상 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지난달 고령층과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면서 마련한 제도다.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도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백신 휴가의 경우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어서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 기업 등의 동참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현재 LG전자·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와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 현대자동차 등은 정부 권고에 따라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제적으로 백신 휴가 도입을 공식화한 기업도 있다. 

네이버는 전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 날 하루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해당 유급휴가는 개인 연차가 소진되지 않는 ‘공가’로 처리할 방침이다.

NHN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접종 당일과 다음날 총 이틀간의 휴가를 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권고 사항이라고 해도 코로나19의 경우 전국민적인 문제인 만큼 대기업을 중심으로 백신 휴가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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