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사 IRP 수수료 0원 경쟁 본격화…미래ㆍ삼성ㆍ유안타 이어 한투 가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5-11 15:58:38

지난해 IRP 적립금 규모 34조4000억원…전년비 35.5%↑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증권업계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 면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이 수수료 제로를 선언했고,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도 가세했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온라인 거래 서비스인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IRP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0.20~0.25% 수준인 뱅키스 IRP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이달 말부터 면제한다.

박종길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향후 고객지향적 혜택과 시스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안정적인 수익률 등 퇴직연금 사업자의 원칙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퇴직연금 사업자 중에서도 높은 IRP 수익률을 내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IRP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9일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IRP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삼성증권 다이렉트 IRP’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수수료 면제를 시작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이달 중순부터 비대면 다이렉트 IRP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달부터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IRP 고객 전원에게 수수료 무료를 선언했다. NH투자증권도 시스템 작업을 거쳐 오는 7월부터 IRP 수수료 면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면제 경쟁은 최근 투자자들의 IR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RP 적립금 규모는 전년대비 35.5% 증가한 3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IRP 적립금은 2018년 25.6%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증권사를 통한 IRP 가입이 증가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증시 활황세의 영향으로 더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한 고객들이 증권사로 몰려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하'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증권업계의 적립금 증가율은 지난해 전년대비 늘었으며, IRP 수익률도 다른 권역보다 높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IRP 수수료를 없애면 당장 수수료 수익을 줄어들지만, WM(자산관리) 부문과 연계하는 등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좋은 실적이 나타나는 가운데 WM 분야를 강화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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