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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출구전략] ①한국 남는 '기업금융'…씨티그룹 '코리아 지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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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씨티은행 출구전략] ①한국 남는 '기업금융'…씨티그룹 '코리아 지점' 될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4-20 14:45:32

소매금융 매각 일본씨티은행 전례와 비슷한 구조

신용도 방어 차원…자회사 보다는 '지점'에 무게

신평사 "신용등급 AAA/안정적 유지될 지 재검토"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씨티은행 본점 전경. [사진=씨티은행 제공/자료사진]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비자금융 영역 철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한국에 잔존하는 기업금융 영역의 형태가 모회사 씨티그룹의 일개 지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업 환경과 고객층이 비슷한 일본씨티은행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룹 차원의 신용도 방어를 위해서는 자회사가 아닌 지점 형태가 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신용평가기관 등에 따르면 본사와 출구 전략을 논의 중인 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 영역의 철수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식은 완전매각, 분리매각, 단계적 업무 폐지 등 3가지 방법론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순이익 감소세를 보이는 씨티은행의 사정상 적절한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17년간 일궈 놓은 씨티은행의 수도권 중심 영업망을 탐내는 인수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방금융그룹과 저축은행 등이 인수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씨티그룹 입장에서는 앞선 일본씨티은행처럼 한국에서도 소매금융 영역을 완전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할 공산이 크다. 일본씨티은행은 2014년 소매금융 영역을 일본 2위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 매각하면서 기업금융 영역은 존속(잔존) 법인체제로 남겨뒀다. 3년 뒤 기업금융 영역은 씨티그룹의 일본지점으로 전환됐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선 소매금융 영역을 완전히 매각한 후, 기업금융 영역을 지점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고령화 사회에서 소매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업금융을 상회하는 상황이 일본과 비슷하다. 특히 자회사 형태로 운영될 경우 소매금융 매각에 따른 자산 감소로 신용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지점 형태가 돼야만 본사와 같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

기관 투자자의 투자 기준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신평사의 신용등급이므로, 굳이 자회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해석도 따른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한국도 당장은 어렵지만 일본과 비슷한 환경에서 씨티은행 기업금융 존속법인을 지점 형태로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회사는 아버지와 아들, 지점은 머리와 발의 관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씨티은행이 그룹 자회사로 잔존하다면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지만, 지점으로 전환되면 본사와 한 몸인 이상 신용등급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또 씨티은행의 국내 시장지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주시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씨티은행의 총여신 중 소매금융 중심인 가계여신 비중이 58%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약화될 사업경쟁력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씨티은행 소비자금융사업 구조조정은 사업경쟁력 약화라는 측면에서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앞으로 사업 구조조조정 진행 경과, 시장지위와 사업경쟁력 변화,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니터링 해서 씨티은행의 현 신용등급(AAA/안정적)이 변동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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