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SK텔레콤, 회사 분할 기대감 ‘껑충’…“주력 사업 집중할 수 있게 된다”

LGㆍSK텔레콤, 회사 분할 기대감 ‘껑충’…“주력 사업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김태환 기자입력 2021-04-16 17:27:33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시 시가총액 7조원 가량 불어 LG, 주총서 4개 자회사 분리해 신설 지주사 설립 결정

[사진=LG, SK텔레콤 제공]


LG와 SK텔레콤 등 주요 그룹사들이 인적 분할을 단행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이슈가 해소되고 동시에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성장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T, 인적분할로 지배구조 이슈 해소···“사업 집중도 높아진다”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일보다 0.5% 오른 30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장중 한때 30만9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장 막판에 쏟아지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SK텔레콤은 전일 주주가치 제고와 성장 가속화를 위해 통신업을 기반으로 하는 유무선 통신회사(분할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자산을 보유한 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MNO) 사업부와 SK브로드밴드 등을 존속회사로,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은 신설법인으로 꾸릴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선명해지면서 회사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가 개편되면 시가총액은 7조원 가량 불어나 27조3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존속 회사인 SK텔레콤의 통신사업 가치를 13조7000억원, 신설 회사인 SK텔레콤홀딩스 가치를 13조6000억원으로 각각 평가된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은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일가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SK의 가치를 높이고, 합병법인인 SK텔레콤 투자부문의 가치를 낮출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중간지주와 SK의 합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자들의 단기 우려가 해소됐다”며 “중간지주의 SK하이닉스 지분가치 할인율이 축소될 것이며 향후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도 기업 분할을 단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분리해 신설 지주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정했다.

분할 비율은 0.912(LG) 대 0.088로, LG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기업 분할 후 LG의 주식 91주와 LX홀딩스의 주식 8.8주를 받는다. 여기서 LX홀딩스가 재상장과 동시에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하기에, 최종적으로 주주가 받을 LX홀딩스 주식은 44주가 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에게 지분 소유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인적분할은 물적분할에 비해 주가에 긍정적 이벤트”라며 “최근 강해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소액주주에 대한권리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인적분할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달간 주식 거래 정지···투자자 인내심 필요 

다만 인적 분할과 같이 회사를 쪼개는 경우에는 한 달간 주식 거래가 정지돼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투자할 재원이 묶이는 만큼,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고, 동시에 재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적 분할이 진행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기회비용을 잘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LG나 SK텔레콤 모두 실적도 개선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어서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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