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내은행 해외점포 자산 늘었어도 수익성 '적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4-15 17:46:05

순익 25% 감소에 대출 부실까지 겹쳐 건전성 악화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들이 작년 한 해 자산을 늘린 반면, 수익은 감소하고 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37개국에서 197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었다.

이들 해외 점포의 총자산은 국내은행 총자산의 6%에 해당하는 1650억1000달러로, 1년 전보다 23.4% 증가했다. 신남방 정책에 맞춘 현지 진출 확대로 관련 자산이 급증했고, 특히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 프라삭 MFI 인수를 한 것이 주효했다.

또 국내 은행의 베트남 진출이 이어지면서 예치금·대출금이 늘어나자 자산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는 사이 해외 점포의 총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달러로, 전년보다 25.4% 줄었다. 대손비용이 전년보다 98.9% 많은 6억5300만달러에 이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국가별 당기순익을 보면 캄보디아 1억6400만달러, 베트남 1억4900만달러, 홍콩 1억2000만달러, 중국 1억달러 순이며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역시 악화됐다.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2.14%로, 전년 말(0.63%) 대비 1.51%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을 넘은 부실채권의 비율을 말한다. 코로나19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항공·해운 등의 업종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주로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로 NPL이 더 급격히 상승했다"며 "부코핀은행의 NPL은 29.8%로, 인도네시아는 비우량은행 인수를 조건으로 진출해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 등급으로 전년보다 1단계 올랐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평가해 종합등급을 산출한다. 인도네시아 소재 점포의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2+등급)과 중국·베트남(2등급)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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