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현대重 임단협

이래도 저래도 불만…커지는 노사 갈등

김덕호 기자입력 2021-04-09 15:09:35
노조, 적자에도 총수 고액 배당…상대적 박탈감이 원인

지난 3월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계동 사옥에서 집회를 가졌다. [사진=현대중공업노동조합 홈페이지]

 현대중공업 노사가 2년 가까이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원들의 처우가 총수 일가와 대비되면서 발생한 상대적 박탈감이 원인이다. 협상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노조원간 갈등 조짐도 보인다. 

9일 현대중공업노조에 따르면 회사와 노조는 2019년 임단협 협의를 1년 11개월째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임단협 협의는 2019년 5월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2020년도 임단협이 시작되면서 2년치 교섭이 동시에 진행중이다.

교섭이 장기화에 대해 노조는 ▲오너일가 실익을 위한 무리한 현금배당 ▲현대중공업 지주 상장 과정에서 편중된 오너가 실익 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대주주 일가(정몽준, 정기선)에게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대주주 일가 지분은 31.9%이며, 지난 3년간 지급된 현금배당은 약 280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5971억원의 영업손실에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8500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회사도 성장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추진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고, 잇따르는 선박 수주로 경영 환경도 개선된 상태다.

노조는 총수 일가에 대한 고액 배당, 회사의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현장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졌고, 이에 임단협에 대한 노조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불만은 노조원들의 합의 거부로 나타났다. 노조원들은 지난 2월 진행된 1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에서 58%가 반대표를 던졌고, 이달 진행된 2차 잠정합의안 투표에서도 53.99%의 노조원이 타결을 거부했다.
 
만족스러운 합의안을 내지 못하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갈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7일 사업부별 조합원 대표인 노조 지단장들은 성명을 통해 "2차 잠정합의안까지 부결된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선심쓰듯 던진 일시금 몇푼으로는 안된다고 수없이 말했건만 노사 모두 현장의 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 현장노동조직 '민주혁신연대'는 "2년치 잠정합의안이 1차에 이어 2차까지 부결된 결과는 사측은 물론 노조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라며 "노사 대표는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대표들로 전원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체결 과정 중 다양한 변수들이 생겼고 노조원들의 기대도 높아졌다"라며 "노조원들이 두 번의 잠정합의안을 거부했고, 이는 보다 좋은 합의안을 가져오라는 조합원들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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