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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2.0] ①자율주행차·배터리도 구독?...현대차, 사업 확대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4-01 17:59:33

아이오닉5 등 올해 출시 신차에 OTA 기술 적용

싱가폴서 배터리 구독 사업 MOU

전기차(EV) 전용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사진=현대자동차]



테슬라가 올 상반기 자율주행차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데에 이어, 중국도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업계 구독경제의 판이 바뀌고 있다. 현대차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관련 허가를 따내고, 국내외 기업과 의향서(MOU)를 맺으며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5에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OTA(Over The Air) 기능이 탑재됐다.

OTA(Over The Air) 기술은 현재 국내에서는 불법이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제55조)이 자동차 정비업자가 등록된 사업장 외의 장소에서 점검·정비작업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파악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6월 샌드박스를 통해 정부로부터 임시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OTA 서비스가 가능한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 뿐이다.

현대차가 샌드박스를 활용하면서까지 OTA 허가를 따낸 것은, OTA가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OTA 허가가 없다면, 자율주행차량 소유주들은 시스템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매번 전용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테슬라의 경우 OTA 기술을 활용한 업데이트로 차의 배터리 충전 효율 개선·속도 및 주행거리 개선·자율주행 기능 향상 등이 가능하다.

이는 곧 자동차 구독경제로 연결된다. 고객이 다른 차를 빌리거나 사지 않고도, 새 차를 타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차량 공유·렌트를 다양화하는 데에 그친 기존 구독서비스에서 진화한 구독경제 2.0이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로 차량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구독 서비스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의 구독 서비스인 ‘전기차 배터리 구독’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구독’이란 하나의 배터리를 매번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월별로 사용료를 내고 다 쓴 배터리를 완충된 것으로 아예 교체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과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내년 말 싱가포르에 완공 예정인 현대차의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스마트 제조·커넥티비티 관련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함께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올해 1월에는 SK그룹과 손잡고 전기차(EV) 전용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을 개소했다.

양사는 EV 스테이션을 전초기지로 삼아 ‘배터리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을 확장할 계획이다.

BaaS란 렌탈·충전·재사용·재활용 등을 아우르는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서 현지업체와 배터리 렌탈·교체 스테이션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 현대차의 관련 사업 확대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기차 업체 ‘니오’ 등을 필두로 이미 배터리 구독·교체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모든 부분에서 미래차 구독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테슬라·니오 등에 이어 패스트팔로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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