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노사갈등]③현대제철, 임금협상만 6개월 째....19차 임단협까지 결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1-03-22 16:52:13

노조, 기본급 인상 요구....실적 악화로 수용 힘들듯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2020년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현대제철의 노사 합의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수익성 강화를 내세운 안동일 사장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조만간 2020년 임단협 협상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지난 18일, 현대제철 지회장들과 만나 임단협 우선 처리에 대해 합의한 덕분이다.

하지만 협상 재시작과 협상 타결은 다른 문제다.

업계에서는 기본급 인상에 대한 노사의 의견 차이가 컸던 만큼, 이를 좁히고 합의를 이루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9차례 임단협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6개월이 넘도록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2019년 임단협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본급 인상률을 낮추는 데 합의했던 만큼, 2020년 임단협에서는 인상률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을 포함해 생활안정지원금 300% 지급, 노동지원격려금 500만 원 등이 담겼다.

반면 안동일 사장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지금, 기본급 인상은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포스코 출신으로, 현대차그룹 출신이 아닌 첫 외부인사 대표다. 이 때문에 취임 당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아직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임기가 2022년 3월까지임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안 사장에게 특히 중요하다.

안 사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는 규모의 성장에 치중했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 의견 차이가 명확한 만큼 합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 사장 측이 어떤 제안으로 노조를 설득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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