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종합ICT, SKT]②이베이코리아 인수, 지배구조 개편에 득일까 독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3-22 15:47:21

공정거래법 개정안,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 10조 부담...지배구조 개편 서둘러야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가했다. 최대 5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지만 자체 현금흐름과 외부조달 능력 등을 감안하면 무리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서둘러야 하는 입장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반면, 인수 후 지배구조 개편이 늦어진다면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 등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신세계, 롯데, MBK파트너스 등과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SK텔레콤이 참여한 배경으로는 11번가가 꼽힌다. 11번가는 SK텔레콤 자회사로 현재 상장을 준비중이다. 아직 충분한 시장지배력을 갖추지 못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기업공개(IPO)를 하더라도 제 가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거래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이베이코리아 매각가는 최대 5조원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통신업을 기반으로 연간 4조~5조원에 달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발생한다. AAA급으로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조달에도 문제는 없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자회사의 잇따른 IPO 성공과 동시에 SKT가 인적분할해 중간지주사(투자회사)로 나서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SKT 투자회사가 SK(주)와 합병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SKT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참전은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SKT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11번가 상장이 늦어지는 경우다. 단연 지배구조 개편 시기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비율은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다. 시행 시기는 내년부터다. SKT가 연내 중간지주 전환을 마무리해야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00조원으로 10% 지분을 사들이는데 10조원이 유출된다. 즉,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함께 총 15조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격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SKT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막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연간 투자비용도 3조~4조원에 달한다. 재무활동을 제외한 순현금흐름은 1조~2조원으로 15조원 유출은 상당한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SKT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시너지 측면에서 보면 여타 주체 대비 뚜렷한 강점이 없어 리스크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실제로 SK그룹은 이전부터 다수의 SI(전략적투자자)·FI(재무적투자자)와 함께 투자를 한 이력이 상당하다. 현 상황에서는 위험노출을 최소화해야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IB관계자는 “현대HCN 인수전에서도 SKT는 완주하지 않았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도 현재 업계 상황을 파악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현대HCN과 이베이코리아는 매력도가 현저히 달라 SKT가 적극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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