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세계X네이버 '온‧오프 유통공룡 탄생'…쿠팡과 진검승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3-16 22:01:09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상품·서비스 개발부터 물류·멤버십까지 전방위 협력 추진

이마트 ‘장보기’·신세계 ‘명품’ + 네이버 플랫폼에 주입할 것

7300여개 신세계그룹 점포’·물류센터 물류 거점으로 "주문 후 2~3시간 내 배송"

['신세계·이마트 - 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사업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최강자로 재탄생, 유통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만나 커머스·물류·멤버십·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간 결속과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2500억원(이마트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 10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도 진행키로 했다. 이마트가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맞교환하고, 신세계는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커머스 영역 확대 △물류 경쟁력 강화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셀러 성장 등 유통산업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 온∙오프라인을 선도하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만나 커머스, 물류, 신사업 등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국내 최고 수준의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AI기술 등이 결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소 셀러 등 파트너들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장보기·명품 등에 강점 지닌 신세계그룹, 네이버 플랫폼 통해 시너지 극대화

우선 신세계그룹이 가진 이마트 장보기, 신세계백화점 패션·뷰티 명품 등의 강점이 네이버의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오프라인 1위인 이마트의 장보기 역량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등 네이버 플랫폼과 만나 더 많은 고객들이 이마트몰, 트레이더스몰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또한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뷰티 자산과 상품 기획 역량을 활용, 네이버와 함께 명품 플랫폼 등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쇼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공개하는 형태의 제휴가 거론된다. 신세계백화점의 VIP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네이버와 연계해 프리미엄 배송, 온라인 1:1 퍼스널 쇼퍼 서비스 등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 전국 단위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 서비스 확대 등 물류 역량 시너지 확대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공동으로 물류 관련 신규 투자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가진 전국 물류망과 네이버의 물류 파트너사 간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 서비스 확대 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 3곳을 비롯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7300여 곳의 오프라인 거점과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통해 주문 후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 서비스 구현을 논의중이다. 현재 쿠팡 등 경쟁 이커머스가 주력하고 있는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고객들에게 배송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 AI 활용한 오프라인 서비스 경쟁력 제고…멤버십 통합 혜택도

신세계그룹은 AI, 로봇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진 네이버와의 결합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리테일 테크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 스타벅스 뿐 아니라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 스마트 주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필드 등 대형매장에서의 AR 네비게이션 서비스,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카트 개발 등 차별화된 리테일테크 서비스를 함께 구상중이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 혜택도 논의 중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적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간 연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브랜딩,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네이버 중소 셀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상품 판매에서부터 브랜딩,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쇼핑 우수 중소 셀러들의 제품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명물, 수공예 상품들을 발굴해 신세계그룹의 독자 브랜드 상품으로 성장시키는 등 중소 셀러들과의 동반 성장 모델 구축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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