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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사장, 숫자경영...LGD 턴어라운드 기대감 ↑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3-16 14:24:52

취임 후 1년 반, 분기 흑자전환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정호영 사장이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나선지 1년 반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패널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지만 정 사장의 ‘숫자 경영’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7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4분기에도 685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9년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대폭 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해는 흑자전환은 물론 이익규모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신용등급 강등(AA-→A+)을 면치못했다. 매출의 80%가 LCD에 집중된 가운데 중국 경쟁사들의 공급 확대 전략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OLED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일념 하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도 재무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정호영 사장은 취임 직후 대규모 희망퇴직과 조직개편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새판을 짰다.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최선의 조치로 평가된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는 예상과 달리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영상·IT 기기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그간 재무를 압박했던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점도 신용위험을 완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체질개선을 이룬 것은 아니다. 여전히 LCD 부문 매출 의존도가 높아 실적 개선이 한시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향후 LG디스플레이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OLED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으로 65인치 패널 기준 LCD대비 1.5배 정도 높은 가격대가 부담이다. LCD와 가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LCD 또한 대규모 생산능력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화질도 개선되는 등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대다.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용 OLED를 신규 납품하고 플라스틱OLED 부문에서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조기 안착이 절실하다. 비우량등급(A급 이하)으로 전락하면서 시장 조달도 멈췄다. 차환 대부분은 현금성자산을 통해 대응 중이다. OLED 매출 확대를 통한 재무버퍼 확보가 절실하다.

현재 LG디스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정호영 사장은 지난 2019년 사령탑에 올랐다. 임명 당시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만큼 가장 극적인 반전을 끌어낼 수 있는 곳이다. 향후 LG디스플레이 행보에 따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사 능력도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LG화학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숫자, 실적 경영에 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난제들은 차근차근 풀어갈 전망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패널시장 경쟁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운사이클에 직면해도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신용도 우려는 낮아졌지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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