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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크레딧 위기]①잃어버린 채권시장 신뢰...‘소통 부재’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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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크레딧 위기]①잃어버린 채권시장 신뢰...‘소통 부재’ 수면 위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3-15 14:46:13

주요 계열사, BIR 기준 등급 대비 한 단계 낮은 수준 평가

공모채 기피...사모채·CP 의존 영향도

[사진=롯데그룹 홈페이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 채권이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익성과 안정성 문제도 있지만 시장 신뢰를 잃은 결과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렇다 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는 롯데그룹에 크레딧 시장이 보내는 경고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오는 4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발행사일수록 자금조달 비용이 늘게 된다.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채권시장이 미리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그룹 계열사들이다.

현재 BIR(채권내재등급)이 신용등급을 하회하는 기업 중 롯데쇼핑(AA0), 롯데푸드(AA0), 롯데렌탈(AA-)이 눈에 띈다. 직간접적으로 롯데그룹 통합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계열사들이다. 모두 민평금리 평균 대비 1노치(notch) 낮은 금리로 거래되고 있으며 쇼핑과 렌탈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각각 AA-, A+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BIR은 등급 조정 선행 지표로 인식되고 있어 강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푸드는 ‘안정적’ 등급 전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BIR 기준 AA-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누적 기준 외식경기 부진에 따른 가공 및 식자재 등 기타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수익성을 소폭 끌어내렸다. 부채비율은 자산매각 등을 통해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차입금의존도는 이 기간 동안 16.5%에서 22.7%로 늘었다. 늘어나는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점차 압박하는 모습이다.

롯데푸드와 함께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계열사 전반 상황도 좋지 않다. 경영효율성 제고로 영업이익률은 상승했지만 본원 경쟁력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인 매출액은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수요가 늘면서 대부분의 음식료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지만 롯데그룹 식품계열사 만큼은 예외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채권시장에서 롯데그룹주들은 신용등급 수준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만 상황이 좋지 않으면 사모채, 기업어음(CP)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신뢰가 깨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몇몇 그룹 계열사들이 공모 시장 문을 두드리고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과 연초 효과 등이 겹친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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