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굴착기 슈퍼사이클]③ 신성장동력은 '스마트 건기'…기술개발 집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3-12 15:58:32

건설현장 생산성 증가율 1% 수준…완전 자동화 통해 해결

현대건설기계가 개발중인 스마트건설 개념도[사진=현대건설기계]

매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산업 규모는 전 세계 GDP의 13%를 차지한다. 이 거대한 시장은 연 3.6%씩 성장하고 있지만 생산성 증가율은 1%대에 머문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문제다. 이에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력 없는 스마트 건설기계 시장을 주목했다. 

12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산업의 시장 규모는 10조달러가 넘는다. 전 세계 GDP의 약 13%를 차지할 정도의 거대 시장이다. 세계은행은 이 시장이 오는 2025년 14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 건설 산업의 연평균 생산성(1995~2015년) 증가율은 1%대에 불과하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를 설비·시스템 개선이 따르지 못하는 탓이다. 

이에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는 스마트건설 부문을 강화해 왔다. 현대건설기계 '스마트 건설기술', 두산인프라코어 '콘셉트X(Concept-x)'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미래사업에 투자해 왔다. 이름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 건설기계-ICT 조합을 통해 공사 현장 작업 도면을 3D로 구현하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굴착기, 불도저, 휠로더 등 건설기기들을 자율 운행하는 시스템 조성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나섰고, 현대건설과 함께 실증 사업을 시행중이다. 최근에는 반자율 작업 기능이 탑재된 굴착기를 개발, 현장에 투입했다. 위성항법시스템(GNSS)를 탑재해 운전자에게 굴착기의 자세와 위치, 작업범위를 실시간으로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땅을 파거나 높낮이를 맞출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콘셉트X(Concept-x)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드론으로 현장을 측량하고, 5G 통신 기반 원격조정을 통해 장비를 자동 조정하는 시스템이다. 양사 사업 모두가 작업 상황의 실시간 모니터링, 이상유무 확인, 위험작업 장비 의존 등 건설과 건설기계, IT기술을 응용한다는 점에서 같다. 

이 같은 중복 투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지주가 R&D부문 강화 및 중복 투자 조율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연구개발이 중복되는 스마트 건설부문은 통합, 중복되지 않은 연구개발은 선택과 집중에 나서기 위해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기술인력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고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도 있다"라며 "반면 글로벌 건설산업 규모는 성장하고 있어 스마트건설기계 분야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라코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R&D 부문 강화 및 시너지를 강조했다"라며 "각각의 독립법인으로 운영되지만 연구개발 부문은 통합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현대건설기계는 1조원 규모이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출한 R&D 비용은 9600억원으로 양사는 2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썼다. 2019년에는 현대건설기계 1조30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1조7000억원 등 총 3조원이다. 양사 투자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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