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수소 비전]② 수소차-수소선, 현대車·현대重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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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1-03-10 17:37:38

현대車, 수소모빌리티 청사진…승용·상용 전 부문 진출

현대重, 수소 추진선·수소운반선 기술 확보 나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오는 2050년, 전 세계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18%는 수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산업 시설 뿐 만 아니라 도로 위의 자동차 상당수가 수소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소로 움직이는 사회가 다가오면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수소로 움직이는 운송수단, 수소를 옮기는 운송수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대차, SK,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수소동맹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조성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동맹을 체결했다. 자동차와 조선. 각 부분 대표 기업이 미래 사업을 준비를 위해 경쟁사와 손잡은 이례적 행보다.

2050년 글로벌 수소경제 전망[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수소경제를 준비한 기업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역사는 1998년 연료전지 개발조직 설립을 토대로 시작된다. 싼타페 기반 수소전기차(2000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모델 '투싼ix Fuel Cell'(2013년), 수소전기차 '넥쏘(NEXO)'(2018년)를 출시했고,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모델도 양산 체제를 갖췄다.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은 수소 트럭과 수소 버스다. 배터리 상용차 대비 연료 충전 시간이 짧고, 무게도 덜 나가는 등 상용차로써의 장점이 많다. 짧은 충전으로도 장시간 주행하는 효율성도 갖췄다. 수소의 질량 당 에너지 밀도(약 120MJ/g)는 휘발유의 3배, 전기배터리의 10배에 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현대차는 상용차 실증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톤급 수소 중형트럭 실증 작업에 돌입했고, 수소 대형트럭 엑시언트(최대 27톤)는 유럽에서 실요성 확인 작업이 진행중이다. 2025년까지 1600대를 유럽으로 수출한다. 수소버스 일렉시티는 국내에서 30여대가 운행중에 있다.

(왼쪽부터)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정기선 부사장과 사우디 아람코의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드 알 사디(Ahmad A. Al-Sa’adi) 수석부사장[사진=현대중공업지주]

조선업 부문의 수소에너지 활용 청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그린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와 수소 운반 및 생산, 유통을 위한 수소 동맹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LPG와 암모니아를 수입하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한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선박을 통해 아람코가 가져가게 된다.

암모니아 협력 부문이 특히 의미가 크다. 암모니아가 수소 생산 및 수송 부문에서 주목받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화합물로 변환해 운반하면 한 번에 많은 양의 수소를 이동시킬 수 있고, 암모니아 자체는 수소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수소 생산, 운반 및 인프라 구축 과정을 조선기술과 연동한다는 점에서 현대중-아람코 수소동맹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암모니아 저장 설비와 수소 저장설비를 동시 개발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한 추진 선박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서다.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수소추진선과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연료전지회사 인수합병 ▲자율운항선박 개발 ▲이중연료추진선 고도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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