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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OTT]②CJ ENM,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3-04 17:29:15

네이버 등과 협업 확대...연합전선 구축 몰두

[사진=티빙 제공]

CJ그룹은 한류 문화 컨텐츠 수출의 선두주자다. 그러나 그 명성은 과거보다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큰 덩치만큼이나 빠르게 움직일 수 없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CJ ENM는 ‘대표 문화 플랫폼’ 명성을 되찾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플랫폼 자체가 아닌 양질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거는 전략이다.

CJ ENM은 홈쇼핑 중심 CJ오쇼핑과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자인 CJ E&M이 합병해 탄생했다. 미디어와 커머스를 융합해 시대 변화에 발맞추겠다는 심산이다.

CJ그룹은 국내 문화산업을 이끄는 큰 손이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콘텐츠 제작은 물론 각종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지배해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CJ ENM이 어려움을 겪는 본질적 이유는 다름 아닌 플랫폼이다. 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의 등장으로 위협을 받기 시작했고, OTT사업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경쟁사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과 미디어가 합쳐진 CJ ENM이 플랫폼 경쟁시대에 오히려 힘을 쓸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돼 버린 것이다.

CJ ENM이 국내 OTT사업자 중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다. 대표적으로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년에 걸친 콘텐츠 제작 능력을 글로벌 시장도 인정한 것이다.

CJ ENM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컨퍼런스콜에서도 콘텐츠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단순 유저인터페이스(UI), 알고리즘 개선 등으로 플랫폼 편의성을 높여 가치를 제고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통해 OTT사업 성장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CJ그룹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미디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티빙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가입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CJ그룹은 과거와 달리 공격적 투자를 지양하고 협업을 통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CJ ENM은 티빙에 경쟁사의 콘텐츠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도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OTT 강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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