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형 지주 본색 SK]①바이오팜 매각 1조 어디에 쓸까...SK E&S냐 SKC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2-24 17:39:37

화학 및 배터리 소재·친환경에너지 가능성 높아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SK(주)가 SK바이오팜 매각에 따른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음 투자처는 어디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력 자회사 중 아직은 그룹 지원이 필요한 SK E&S와 SKC가 지목된다. 그룹 내 신성장동력 중 핵심인 배터리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주)는 SK바이오팜 지분 11%(86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할인율은 밴드(9~12%) 하단인 12%로 결정됐으며 총 1조1162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된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투자부터 육성, 상장까지 직접 주도하고 일부 자금회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다. 확보된 자금은 다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쓰인다.

SK그룹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소재와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분야 관련 집중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첫 행보는 SK E&S와 함께 공동으로 미국 수소에너지 기술업체 플로그파워에 투자한 것이다.

블록딜을 통해 확보된 자금이 어느 분야로 투입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SK(주)의 주력 자회사는 크게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C, SK E&S, SK바이오팜 등이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지배구조 개편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인 것을 고려하면 SK(주) 투자처는 친환경에너지와 소재 등으로 좁혀진다. 두 부문은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과 직간접적으로도 연관이 있다. SKC는 배터리 소재를 담당하고 SK E&S는 친환경에너지 생산 및 저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필요로 한다.

올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 ‘부정적’ 등급전망에도 과감히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결과는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터리와 친환경에너지 사업 강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이다.

SKC 신용등급은 A+로 SK이노베이션(AA+)과 SK E&S(AA0)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지만 부채증가 속도 또한 만만치 않다. SK(주)가 SKC 재무구조 개선 등에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K그룹이 이전부터 투자형 지주사를 표방한 만큼 이번 블록딜도 그 일환”이라며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자체적으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어 SKC 혹은 SK E&S와 연관된 부문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부영그룹
신한라이프
kb_지점안내
하이닉스
KB희망부자
대원제약
한화손해보험
기업은행
KB희망부자
KB희망부자
하나증권
kb금융그룹
신한금융
신한은행
보령
한화손해보험
여신금융협회
신한금융지주
KB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KB금융그룹
넷마블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금융그룹
DB
주안파크자이
스마일게이트
경남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