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채권 발행 러시] ②LG화학·코웨이·기아 등 대기업 채권발행 ‘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1-02-24 17:20:39

금리 상승 우려와 ESG 시장 선점 전략···연초 발행 가속

LG화학ㆍ네이버ㆍSK이노 등 잇따른 회사채 흥행 성공

[사진=아주경제DB]


연초부터 LG화학, 네이버, 코웨이 등 대기업들의 채권 발행 행진이 뜨겁다. 금리 상승 우려에 미리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목받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채권 발행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ESG 채권 8200억원과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채권 발행은 발행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치다. 국내 기업의 기존 회사채 최대 발행 규모는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의 1조600억원이었고, ESG 채권은 지난달 현대제철의 5000억원이다.

LG화학은 당초 6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2조56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두 배 많은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5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모집액(4000억원)의 3배가 넘는 1조27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000억원씩 발행하는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4900억원, 7800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5년물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3년물 회사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금리가 낮아지면 반대로 채권 가격은 상승해 이익률이 떨어지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서 발행 물량보다 7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조1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1500억원 모집 3년물에 1조600억원, 900억원 모집 5년물에 8900억원, 600억원 모집 10년물에 2200억원 등이었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되며 각각 300억원, 1200억원씩이 발행된다. 현대중공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자금이 몰리면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기업들이 다음달에만 5조원어치가 넘는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 우려와 더불어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채권 발행 러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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