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1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 당기 순이익 50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약 822.7%, 영업이익은 약 2915.6% 급증했다.
특히 씨젠은 지난해 매분기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8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씨젠은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4분기 4417억원을 차례로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60%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실적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씨젠의 진단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지난해 씨젠이 판매한 진단기기 대수는 약 1600대로, 지난 10년 간 누적 판매량에 근접한다. 특히 각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도 진단장비 판매량은 700여대에 달했다.
씨젠은 올해도 코로나 진단기기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병한 변이 바이러스를 한 번에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와 현 시점에서 씨젠 진단 키트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로 미루어 보아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남아공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를 한 번에 잡는 진단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이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률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