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重 해양사업부, '수주절벽' 현실로…4월 이후 일감 '0'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덕호 기자
2021-02-18 18:14:52

킹스키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차기 프로젝트 2022년 3월 가동

생산직 순환배치·희망퇴직 접수 가능성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FSRU[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서 건조중인 해양 원유생산설비 '킹스키'(King’s quay)가 이르면 오는 4월 발주처로 인도된다. 해당 프로젝트를 잇는 사업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양사업부는 상당 기간 일감 '0'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대두된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서 제작하고 있는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킹스키가 건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킹스키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 미국 MOC로부터 수주한 FPS로 2019년 하반기 착공, 2021년 4월 납기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계약 금액은 4억5000만달러(한화 5130억원)이며, 총 중량은 2만여톤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킹스키는 해양사업부가 건조하는 유일한 플랜트 물량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6년간 수주한 사업은 킹스키 FPS(2018년), 미얀마 가스전 3단계(2021년) 등 2건에 불과하다.

문제는 해당 설비를 잇는 프로젝트 공사가 없다는 것이다. 차기 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은 내년 1분기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상황. 이에 최소 8~9개월 정도는 일감 제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해양사업부 내부 관계자들은 ‘일감제로’ 상황이 발생한 바 있는 2018년도의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해당 사업부 인력을 순환배치하고, 일부 인력을 상선 건조로 전환시킨 바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구조조정에 염증을 낸 노조가 강력히 반발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킹스키 프로젝트는 수주와 납기 모두 계약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라며 "다양한 조치를 통해 생산직 유휴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해양사업부 일감 절벽과 관련해 노조들의 고심이 크다"라며 "생산인력 순환배치, 상선물량 건조 등 다양한 가능성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년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만큼 올해에는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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