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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보이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③대기업 속속 도입 전자투표제, 한진그룹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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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끝 보이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③대기업 속속 도입 전자투표제, 한진그룹의 선택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욱 기자
2021-02-16 06:13:00

한진, KCGI 요구에 신뢰성 문제로 거부

경영권 분쟁 해소로 도입 가능성 커

[사진=한진그룹]

3월 정기주총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이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데 이어 국내 5대 그룹인 LG와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은 한진그룹도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진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야기한 3자연합(KCGI, 반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해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산업은행이 지난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0.7% 지분을 보유했다.

현재 정부는 소수 주주들의 권익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사실상 산업은행 지배를 받게 될 한진그룹도 전자투표제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진칼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거부한 공식적 이유는 전자투표제 신뢰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아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여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진그룹이 소액주주 표심을 얻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KCGI 공격에 이미지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소액주주 가운데 KCGI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 회장의 연임이 걸려있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한진그룹이 거부 이유로 내세운 신뢰성 문제는 대기업들의 도입으로 무색해졌다. 이미 SK, 신세계, CJ, 포스코, 현대백화점 등 여러 그룹이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그동안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롯데그룹과 LG그룹도 주주편의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여기에 3자연합에 대한 우려감도 사라졌다. 산업은행 참여로 3자연합도 무작정 반대 입장에 설 수 없는 환경이 됐다.

개인투자자 영향력이 커졌고 산업은행이 주주로 참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진그룹 입장에서도 올해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적기로 보는 이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경영권 분쟁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 어려웠겠지만 이제는 그런 문제가 해소됐다”며 “정부도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어 한진그룹도 올해는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아직 주총까지 한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총 진행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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