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업은행 사상 첫 노조추천 이사, 3월 윤곽 나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2-12 06:00:00

이달 후보군 추천 예정됐으나 협의중 내달로 연기

노조 "복수 후보자에서 최종 1인은 사 측이 결정"

서울 중구 소재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제공/자료사진]

IBK기업은행의 사상 첫 '노조 추천 이사' 윤곽이 3월 중 드러난다. 공기업과 금융권 통틀어 처음으로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배출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기업은행 노조 측은 후보군 선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 추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당초 이달 22일 임기를 만료하는 김정훈 사외이사의 후임 인사 시기를 설 연휴 이전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말부터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2020년도 3·4분기, 4·4분기 노사협의회까지 연기되자 노조 추천 이사 관련 협의도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분기별 협의회를 묶어 진행하기로 합의한 노사 양측은 노조가 추천할 후보군에 대해서도 다음달 중 자격 심의 등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노조는 복수의 후보군 선정을 마쳤음에도 다음달까지 후보 추천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4명의 이사로 구성된 기업은행 이사회는 김 이사의 이달 사임이 유력시되고, 3월 중에는 법률 전문가인 이승재 이사가 임기를 만료한다. 당장 이달 내 금융·경제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이사 자리가 공석이 되지만 은행 측은 새로운 인사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노조 추천 이사를 둘러싼 은행 측의 긍정적 시그널로 감지되는 대목이다. 노조 역시 2년 전 무산된 노조 추천 이사제를 올해는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으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당시 노조 추천 이사제를 협의·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6대 노사 공동 선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법률 전문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이사의 전문분야가 모두 금융·경제분야인 것을 감안할 때, 이 이사의 뒤를 이을 인사도 법률 전문가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욱이 2명의 금융·경제분야 전문가가 이사회에 남을 것을 전제한다면, 노조의 추천을 받는 인사는 노동분야 전문가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 측은 "후보군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며 후보들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복수의 후보군 선정을 마쳤고 다음달 중 사측에 후보군을 추천하면 은행장 등이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4명의 사외이사 중 1명이 공석이어도 나머지 3명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며 "노조 추천 이사에 대한 심의 등은 노사 간 지속적인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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