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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융권] KB '리딩금융' 탈환…사상 최대 순익 3조4552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2-06 06:00:00

신한금융 3조4146억 그쳐…대손충당금 영향 커

우리금융, 증권계열사 부재 실감…실적감소 유일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제공/자료사진]

이번 주는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리딩뱅크'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그룹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사모펀드 사태 대비 등 대손충당금 적립에 주력한 신한금융을 제치고 KB금융이 2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6일 각 그룹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반사 이익으로 지목된 대출과 주식 투자 수요에 힘입어 작년 당기순이익 3조4552억원을 기록, 2019년의 3조3118억원보다 4.3% 늘어난 최대 순익을 올렸다.

KB금융은 초저금리 기조와 전반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기반한 이자 이익이 확대됐고, KB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순익은 2조2982억원으로 전년 보다 5.8%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6조3638억원에서 6조7548억원으로 6.1% 늘었지만,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1036억원에서 4843억원으로 늘어났다. KB증권은 4256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대비 65%나 뛰었다.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탁고가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2451억원에서 5953억원으로 143%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은 7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음에도 KB금융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한금융 순익은 3조4146억원으로, 전년도(3조4035억원)보다 0.3% 많은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이번 실적에 대해 신한금융은 은행 부문의 견조한 자산 성장 등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하반기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한금융이 적립한 선제적 대손충당금은 작년 한 해 1조3906억원에 달한다. 전년(9508억원)보다 46.3%나 늘어난 것으로, 특히 대규모 투자 피해 논란을 낳은 '라임 사모펀드 사태' 등 투자상품 관련 손실액 4725억원의 비중이 컸다.

하나금융도 코로나19 반사 이익을 톡톡히 보면서 사상 최대 순익을 거뒀다. 코로나19 관련 대출과 주식투자 증가에 힘입어 하나금융은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에 해당하는 2조6372억원의 작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10.3%(2457억원) 증가한 것으로 비은행 부문의 약진과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영업채널의 다변화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은 4분기 1082억원 등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은 모두 2207억원을 마련했다. 이처럼 작년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총 8473억원으로 하나금융은 그룹의 완충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4대 그룹 중 우리금융은 유일한 실적 감소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사모펀드 사태 등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나서면서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증권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코로나발 주식 열풍에 따른 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평이 따른다.

우리금융 순익은 1조3073억원으로 전년(1조8722억원)보다 30.18% 급감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그룹 순익은 166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2065억원)보다 19.37% 줄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각종 비용 요인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핵심 예금의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으로 두 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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