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신용등급’ SK텔레콤 공모채, 금리밴드 하단 뚫나

이성규 기자입력 2021-01-06 11:20:30
3·5·10·20년물, 민평금리에 –20~+20% 가산 지난해 발행 20년물 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 비통신 부문 강화, 그룹 지원 능력 향상 기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초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SK텔레콤이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오버부킹’ 단골손님인 만큼 총수요보다 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얼마의 주문이 들어올지 관심이 쏠린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7일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3년(600억원)·5년(800억원)·10년(300억원)·20년(300억원)으로 구성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4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2~+0.2%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SK텔레콤은 AA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초우량채다. 통신업 특성상 우수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수요는 늘 차고 넘쳤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속에서도 사실상 무풍지대에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발행한 20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0.2%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올해는 이보다도 낮은 수준의 주문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무선부문 수익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 자체를 뒤흔들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유선부문은 티브로드 합병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SK텔레콤의 부문별 매출비중을 보면 무선 66%, 유선 18%, 보안 7%, 커머스 4% 등이다. SK텔레콤은 ‘탈(脫)통신’을 선언하고 종합ICT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했다. 자회사인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으로 융합보안 기업으로 도약,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으로 외형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통신 부문 성장에 대한 투자는 필수다. SK텔레콤이 가진 막강한 고객 인프라와 ICT 역량, 풍부한 현금흐름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비통신 부문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지배구조 개편 속도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도 존재한다. ‘자사주 마법’ 활용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 명분으로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 온전한 ‘가치 제고’로 볼 수 없다. 자사주는 지주사 전환 시 의결권이 부활되면서 투자회사의 사업회사 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국회에서는 자사주 마법을 막는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지주사의 상장 자회사 의무지분율 20%→30%)로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을 10%가량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다만 개정안은 2022년 1월 이후 신규 지주사만 해당된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은 채권투자자 입장에서 큰 관심거리는 아니다. 지주사 전환 후 발행 채권도 사업회사에 귀속된다. 다만 연대보증을 담당하는 지주사 역량에 따라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통신업 현금흐름이 워낙 안정적인 탓에 지배구조 개편 등은 수요예측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비통신 부문 강화와 지주전환 후 그룹 전반 지원 능력이 향상되면 조달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 수요가 많았던 만큼 오버부킹이나 증액발행규모 보다 희망금리밴드 하단 대비 낮은 수준에서 얼마나 주문이 들어올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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