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장 개화…업체 간 합종연횡 활기

이혜지 기자입력 2020-12-23 16:58:50
카드사 데이터와 빅테크 플랫폼 결합 이어질 듯

다수의 카드사들과 빅테크사들이 마이데이터산업 예비인가를 받았다.[사진=픽사베이]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한 카드사와 빅테크사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는 막대한 고객 데이터를, 빅테크사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내세워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마이데이터 사업자 발표 결과,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BC카드 5곳 모두가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빅테크사로 분류되는 네이버파이낸셜, 레이니스트, 보맵, 핀다, 팀윙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NHN페이코 등 핀테크 8개도 동시에 예비인가를 획득해 카드사와 빅테크사 간의 경쟁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상태다.

◆카드사 ‘데이터’, 빅테크사 ‘플랫폼’ 강세

일단 카드사들은 수년간 쌓아온 고객의 구매 데이터가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데이터를 얼마만큼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카드사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소비자의 결제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를 포함한 빅테크사의 강점은 단연 소비자에게 익숙한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카드사 플랫폼에 접근하려면 공인인증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사의 플랫폼에는 여섯 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접속하고 심지어 결제까지 가능한 환경이 구축돼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편리함에 익숙한 세대가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끌고 있어 카드사들도 트렌드를 쫓아가는 상황"이라며 "토스 등 빅테크 앱에서 소비자가 머물다 가는 시간이 일반 카드앱보다 짧다. 그만큼 소비자가 요구하는 니즈인 빠른 처리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 네거티브 규제 가이드라인 필요

각 업체 간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는 대안신용평가 플랫폼 크레파스,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한국금융솔루션 등과 협업해 자체 상품인 '마이크레딧(My CREDIT)'을 내놓고 개인사업자 대상의 CB(전환사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자사가 보유한 결제 빅데이터에 대안신용평가 플랫폼을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금융솔루션과 공동 기획해 국내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플랫폼인 '핀셋 익스펫'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해 소상공인의 금융 편의성을 개선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현대카드는 이스라엘 핀테크 업체인 '퍼스네틱스'의 협업해 개인 고객 서비스 제공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고객의 카드 사용 특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서 개인별로 맞춤형 소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 소비케어 by personetics'를 출시했다.

BC카드는 앞서 빅테크 업체인 팀윙크와 협업해 자사 '페이북' 앱에서 자산관리 앱 '알다'와 연동하는 방식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우리카드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팀을 신설하고 핀테크업체와의 협업을 고려 중이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나 빅테크사가 마이데이터산업은 처음이어서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지에 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네거티브 규제를 만들어 피해야 할 것을 미리 알려주는 방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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