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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200억 발행' 롯데컬처웍스, 신용등급 하락까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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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기자
2020-12-08 17:44:06

지난달 사모채 발행 금리 3% 중반대까지 올라…직영점 폐쇄 등 자구책에도 등급전망 '부정적'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G.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까지 내려가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컬처웍스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으며,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판관비 절감 한계로 인해 매월 약 150억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매출액은 3분기 누적 기준 19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쪼그라들었다. 누적 영업적자는 128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60% 내외로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9월 기준 91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차입금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9월 기준 순차입금은 9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468.8%, 70.5%로 작년보다 각각 108.3%p, 4.7%p 늘어났다.

베트남과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해외법인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중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어들었고, 인도네시아는 80%, 베트남은 63% 급감했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베트남법인은 매출 대비 활용하고 있는 임차영화관 규모가 커 영업효율성이 더욱 저조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롯데컬처웍스 사모채 조달 금리는 크게 뛰었다. 지난달 사모채 3년물 200억원 발행 금리는 3.55%로 지난 8월과 9월 사모채 조달 당시 2%대에서 1.5%p 가까이 뛰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강제조기상환특약을 내걸고 사모채 3년물 200억원을 발행했다. 향후 신용도가 두 단계 이상 하락하거나 최대주주 대주주 지위 상실 시 원금을 강제상환 해야 한다는 특약이 내걸린 채권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관리비 중 가장 비용 부담이 큰 임대료를 최저 금액 보장에서 수익 분배 방식으로 변경하고, 극장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향후 20개 직영점도 점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영화관 사업을 철수한다. 베트남에서는 영화관 20%를 축소한다.

이같은 자구책에도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컬처웍스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3차 대확산 발생으로 단기간 관람객 회복이 어렵고, 팬데믹이 장기화할 경우 인터넷티비(IPTV)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화관 대체 서비스 영향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자금 조달 없이는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롯데컬처웍스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 김승범 연구원은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 심화하고 있어 2021년에도 즉각적인 실적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매출부진이 지속하면서 2개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 기록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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