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진그룹 vs KCGI… 법원 심판 앞두고 "갑론을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0-11-25 15:43:42

"사모펀드 사적 이익 vs 항공업 볼모로 협박"

입장문ㆍ반박문 발표…여론 우위 위한 총력전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판가름할 법원의 한진칼 신주 발행 가처분 심문 기일을 맞아 한진그룹이 3자배정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가 사모펀드 연합의 사적 이익으로 인해 막히면 대규모 실업사태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KCGI는 한진 측이 국가 기간산업과 일자리를 인질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한다면서, 산은과 한진그룹의 조치가 관리감독을 넘어선 경영간섭이라고 반박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인수)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한민국 항공산업은 붕괴된다"며 "10만명 일자리가 사모펀드의 이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연말까지 긴급히 필요한 6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못하게 되면, 신용등급 하락과 각종 채무의 연쇄적 기한이익 상실,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면허 취소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까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도, 회사가 처해있는 상황도, 사실관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투기 세력의 욕심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생존이 위기에 처했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까지 발목이 잡힐 위기에 놓였다"고 KCGI를 비판했다.

또 KCGI가 산은을 대상으로 의결권 없는 우선주 발행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의결권을 통한 통합 항공사의 경영관리와 조기정상화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산은이 수용하기 어려운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한진은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면 된다는 KCGI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에 연말까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 방식으로는 연말까지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고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라며 "산은이 실권주를 인수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 또한 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의 입장문을 접한 KCGI는 반박 입장을 내고 "국가 기간산업과 일자리를 인질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KCGI는 "7조원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성황리에 채권을 발행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한진칼이 이제 와서 차입과 채권발행은 물론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책은행이 산업 보호 명분으로 지원을 할 때 최대한 자금 대여를 하거나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해 관리감독을 넘어선 경영간섭을 삼가는 게 법률과 기존 관행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5시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심문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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